파놉틱 정치 읽기

판타지류 글 - 태왕사신기와 리더십

시놉티콘 2007. 9. 11. 14:28
 

태왕사신기와 리더십


광개토대왕과 4개의 신이 펼치는 역사 판타지, 태왕사신기.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는 억압의 늪에서 잠시나마 빠져나와 새로운 꿈을 꾸는 잠깐의 판타지가 가미된 태왕사신기.


만약 이 드라마가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대륙으로, 더 큰 희망으로 땅으로 우리의 힘을 펼치고 싶은 욕망의 분출을 의미하며, 해체되고 양극화 된 사회 속에서 잠시나마 희망이라는 판타지의 공간에 살고 싶은 욕구의 분출을 의미한다.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접근은 항상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었다.

세상은 새롭게 접근한 자에게 희망과 성공을 주었고, 그들에게 미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힘들고 척박한 이 시대에 많은 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는 그것의 시시비비, 찬반여부를 떠나 즐거울 따름이다. 그래서 매주 월, 화가 즐거운 날이기를 바란다.


이제 정치로 넘어가보자.

태왕사신기는 古來의 꿈을 펼치기 위해 오랜 시간 시대와 역사로 지켜온 4개의 신(참모)과 새로운 국가(쥬신의 나라)를 만들어낼 주인공의 판타지다. 아마 국민들은 지금 경제문제라는 쥬신의 나라를 만들어줄 새로운 쥬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대입해볼 수 있다. 쥬신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4개의 신을 만나고 힘을 합치는 과정은 참모들을 모아내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이 한 명의 쥬신과 4명의 4신을 만들어내는 판타지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쥬신의 나라를 망치게 하려는 호나라(정확히 명칭은 기억이 안난다)는 오랜 기간 와신상담하며 쥬신을 죽이려 한다. 아마도 과도하지만 수구냉전 보수세력인 한나라당으로 대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드라마는 끝내 선한 자가 승리한다. 당연히 광개토대왕이 승리할 것이다. 광개토대왕은 도전자 정신으로 수평적 리더십과 수직적 명령체계, 그리고 확장형 통치를 그 근간으로 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아마 도전자 정신에 근거한 확장형 통치가 그 근간이 되었을 것이다.


21세기 우리에게 무력을 통한 영토확장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경제와 문화를 통한 국력의 확장이 올바른 방향이다. 이미 한류를 통해 문화적 영향력을 확인했다. 이제 경제를 통해 우리의 국력을 확인해야 한다.


그 길은 올바른 리더십을 통한 대륙경제의 구현이다. 대륙열차를 뚫고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서유럽까지 강철철도를 이어놓는 것, 그래서 유라시아 시장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대륙경제이고 대한민국의 21세기 생존·발전전략이다. 내부의 운하를 파서 희망을 만들 수 없다. 국민 80%가 반대하고 있다. 대륙철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통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한국경제를 만드는 것.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바로 21세기판 ‘태왕사신기’다.


우리의 리더십은 이런 후보를 2008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그래야 실제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진 자가 지속적으로 파이가 커지는 사회는 못 가진 자가 지속적으로 삶의 희망을 잃는 사회다. 이런 사회는 광개토대왕이 바라던 사회가 아닐 것이다. 대륙으로 가야한다. 21세기판 경제 광개토대왕이 필요하다. 그 길은 대륙철도와 대륙경제다. 이런 후보에게 우리의 시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정동영 후보에 주목한다. 과거에 털어서 먼지나지 않을 후보는 없다(특히 한나라당 이 모 후보는 먼지 수준이 아니라 산업폐기물이 우르르 떨어질 정도지만). 이제 미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누가 21세기판 태왕인지, 그리고 누가 4명의 신인지...그리고 그것은 유권자들의 판단 몫이다.


이 글도 판타지류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