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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세상] 달인의 세계

시놉티콘 2008. 12. 2. 10:31

김장철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배추, 무, 쪽파, 마늘, 생강 등을 사다 놓고 저는 배추 절이고 식구들더러 파·마늘을 손질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고2 큰딸은 과외한다고 빠지고, 중1 아들은 눈 맵다고 도망가 버리고, 남편은 마침 친구 전화를 받고 나가고, 결국 중2 작은딸만 남았습니다. 배추를 다 절이고 와 보니 눈이 매워 물안경을 쓰고 파를 다듬는 우리 딸! 대단하지 않습니까?

김향숙/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한겨레 200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