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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거리의 '150일 전투' 선전탑

시놉티콘 2009. 9. 29. 11:17

 

 

 

 

 

평양의 선전탑에 적혀 있는 문구, "동무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하여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그리고 "주저와 보신 나약성과 비겁성을 불사르라!"고 주문하고 있다.

 

북한주민의 일상, 그것은 150일 전투라는 북한 당국의 주문을 주저와 보신, 나약과 비겁성으로 맞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능하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라는 지배의 요구를 현실에서 주민들의 방식으로 맞서는 것은 아닐까?

 

강성대국이 북한주민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다시 신화와 같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그 길에 뛰어들까? 우리는 어렴픗이 알고 있다. 집단노력동원의 속도전 전투가 몇 일 동안 불같이 달아올랐지만, 그새 확꺼져버린 차가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북한주민들의 힘겨운 일상이 이 선전탑 하나에 고스란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