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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문] 패션사진 공모전

시놉티콘 2009. 11. 1. 16:04

 

 

 

정성 쏟은 감수성 가슴이 ‘찰칵’ 뛴다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 문] 패션사진 공모전


강선영의 ‘걸 레드 원’ 일반부 대상

한겨레
» 대상 강선영

한겨레신문사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 문 한국특별전’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패션사진이라는 전문 분야 전시인데도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9일 현재 2만명을 넘어서 매그넘코리아전, 카쉬전에 이어 ‘한겨레 사진전’의 명성을 빛내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에선 “파리의 어느 골목이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감탄이 흐른다.


» 금상 김형석
사라문 특별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패션사진 공모전 일반 부문 대상에 강선영(22)씨의 작품 ‘걸 레드 원’이 선정됐다. 영화 ‘괴물’을 찍은 한강변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화려한 의상의 인형 같은 모델과 허름하고 무거운 느낌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보는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 은상 이세원

» 은상 함주희
공모전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진행됐다. 패션이 테마였던 까닭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사진이 대거 출품됐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작의 수준이 높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몇몇 작품들 앞에선 “프로사진가의 작품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감탄했다. 패션사진은 모델의 분장과 의상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 촬영 이상으로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도전하기 힘든 분야인데, 각별한 정성으로 이를 극복해낸 출품작들이 많았다.

강씨의 수상 소감은 소박했다. 그는 “내심 가작까진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상이라니 놀랍기만 하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진에 등장한 모델 겸 아트 디렉터인 친구 유기주(22)씨와 함께 지난 2월부터 8개월가량 개인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 대상을 받은 작품은 그때 찍었던 1천장가량의 사진 중에서 골라낸 것이다.


» 동상 이정주

» 동상 양시영
금상은 파주의 한 시골길에서 바람을 가득 품은 빨간 코트를 스냅사진으로 포착한 김형석(31)의 ‘레드 코트’에 돌아갔다. 김씨는 “몽환적인 컬러를 위해 후보정 작업을 공들여 했다”며 “자연에서 찾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컬러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김씨는 업무상 사진을 찍는 일이 많기도 하거니와 취미로 10년째 사진을 찍어온 베테랑이다. 2004년엔 일본의 한 공모전에서 입선해 도쿄에서 전시를 한 이력도 있다. 맨 레이와 주몬지 비신을 좋아하는 김씨는 “최근엔 워낙 똑같은 사진들이 쏟아져 사진에 대한 취미가 떨어져 있었는데 사라 문의 사진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며 “회화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 동상 김지수
일반부 은상은 이세원씨와 함주희씨가 받았다. 청소년부에선 우열을 가리지 않고 10명의 우수작을 골랐다. 공모전 수상작은 다음달 6일부터 예술의 전당 브이갤러리 로비에서 사라 문 전시가 끝나는 29일까지 전시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전시장에서 열린다.

 

 

기사등록 : 2009-10-29 오후 09:10:49 기사수정 : 2009-10-29 오후 0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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