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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2010년] 훨훨 날아보자

시놉티콘 2010. 1. 6. 15:53

 

[다가온 2010년] 훨훨 날아보자

 

 

 

 

 

 

 

 훨훨 날아보자.

금빛물결처럼 일렁여다오.

그 속에 발 담그고 날아갈 준비를 할테니

붉게 물들 노을이 오기 전에

밝은 태양 아래 날개짓하게 말이다.

 

날 수 없는 거위같은 삶이지만

날개짓이라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백조의 호수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저 날개짓 한번 마음껏 하게 말이다.

 

그렇게 2010년이 다가왔다.

휑한 가슴에 담아다오 날개짓을

 

» 새해 벽두 아침 경기 남양주 팔당댐 아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한강물 위에서 백조 한 마리가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백조의 정식 이름은 ‘고니’로 오리과에 속하며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11월 말께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겨울을 나는 귀한 손님이다. 날개 한쪽의 길이가 50~55㎝나 돼 양 날개를 펴고 높은 음의 울음소리를 내면 장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리 생활을 하며 가족간의 유대가 강한 고니는 새끼가 짝을 지을 때까지 보살피는 정성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새해 독자 여러분도 푸른 꿈을 안고 훌쩍 날아오르는 해가 되시길 기원하며…. 팔당/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