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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론조사] 지방선거(2월 9~11일)

시놉티콘 2010. 2. 15. 15:34

 

 

한명숙 범야권 단일후보땐 지지율1위 오세훈 9%p 추격
한겨레 송호진 기자

 

 

»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직의 이점을 앞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전히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오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져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예상 후보들에 대한 3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세훈 시장(한나라당)은 야권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벌인 가상대결에서는 46.1%로 1위에 올랐다. 이 경우 한명숙 전 총리가 24.8%, 유시민 전 장관이 10.5%,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4.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는 한 전 총리가 야권 단일후보로 오 시장과 맞붙으면 오 시장이 47.2%, 한 전 총리가 38.1%로 격차가 9.1%포인트로 줄어들어 ‘야권연대’ 위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유 전 장관이 단일후보로 나서면 오 시장이 48.9%, 유 전 장관이 33.8%로 나타났다.

 

수도권 격전지인 경기도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야권이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어도 지지율 50%를 넘기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김 지사와 맞대결을 하면 김 지사 53.6%, 김 최고위원 30.7%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 40.3%, 민주당 27.2%,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4.9%, 자유선진당 3.8%,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각각 3.2%, 진보신당 1.5%, 창조한국당 0.6% 차례로 나왔다.

 

경기 김문수-김진표 23%p, 김문수-심상정 38%p 격차
[광역단체장 예상후보 지지도]
한겨레 송호진 기자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는 아직까지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의 한명숙 상임고문 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원희룡 의원(13.5%)보다 2배가 넘는 31.6%의 지지율을 얻었다. 오 시장은 현재 야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1위를 하지만, 지지율은 고정돼 있는 양상이다. 그는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30.4%(지난해 12월), 32.6%(1월), 31.6%(2월) 등 제자리 걸음이고, 한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서도 47.6%(1월), 47.2%(2월)로 47%대에 묶여있다. 현직 시장으로서 활발한 행보를 하는 것에 견주면 ‘현상 유지’라기보다 지지율 답보쪽에 가깝다.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란 외풍을 맞고 있으나, 오 시장과의 간극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과의 대결에서 38.4%(1월), 38.1%(2월) 등 상대와의 격차를 9%선에서 지켜내고 있다. ‘야권연대’ 효과가 불면 해볼 만한 격차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오 시장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붙으면 48.9%로, 한 전 총리와의 대결 때보다 지지율이 다소 오르는 점이 흥미롭다. 유 전 장관은 한 전 총리로 단일후보가 됐을 때보다 지지율이 4.3%포인트 낮은 33.8%로 나왔다.

 

경기도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더 상승하며 독주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대결할 경우 47.8%(1월)에서 53.6%(2월)로 더 올랐다. 반면에 김 최고위원은 34.4%(1월)에서 30.7%로 떨어졌다.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김 지사와 대결하면 천 의원 33.7%, 김 지사 50.6%로 오히려 출마를 선언한 야권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에선 안상수 현 시장이 야권후보들의 지지율을 2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 경기도지사 정당후보별 가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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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안희정-류근찬-변웅전 ‘두각’…이완구 변수
[광역단체장 예상후보 지지도]
한겨레 김지은 기자
» 충남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충청권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장은 여전히 ‘전·현직’ 시장 간 대결 구도다. 지난해 말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여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35.5~40.4%의 지지율을 얻어, 출마가 예상되는 다른 당 후보들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소속의 박성효 현 대전시장이 10% 남짓 뒤진 채 뒤를 이었고, 민주당 후보를 다투는 김원웅 전 의원과 선병렬 의원 등은 10%대 중반에 그쳤다.

 

충남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인 이완구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절대 강자 없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류근찬·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마설이 도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지율이 아직 미미하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의 거취가 변수로 남아 있다.

 

충북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의 정우택 현 지사가 이시종 민주당 의원 등 다른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40.9%로 선두를 달렸고, 이 의원이 33.0%로 뒤를 쫓고 있다.

 


» 충남도지사 정당후보별 가상대결


» 광주

 

민주당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호남권 선거에서는 재선, 3선을 노리는 ‘현직’들과 ‘신진’들 간의 대결이 주목된다.

 

광주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는 강운태 민주당 의원이 46.2%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3선에 도전하는 박광태 현 시장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조사에서 이용섭 의원(13.9%)도 박 시장(11.3%)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 현직 시장 ‘물갈이’론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사 가상대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의 김완주 현 지사가 56.3%의 지지율을 얻어, 다른 당 출마 예상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정균환 전 의원 역시 다른 당 출마 예상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44.2%의 지지율을 얻어, 10%대를 넘지 못하는 다른 당 후보들을 앞섰다. 하지만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김 지사(43.4%)가 정 전 의원(12.7%)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사의 경우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3선을 노리는 박준영 지사가 28.4%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22.5%로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등록 : 2010-02-12 오후 06: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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