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한겨레] 한국 무기수입 세계 3위

 

 

 

한국 무기수입 ‘세계 3위’

10년간 110억달러…중국·인도가 1·2위

 

 

 

 

한국이 지난 10년간 중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제3위의 무기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 이후 전세계 무기 이전 현황을 추적해오고 있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5일 발표한 ‘2009년 전세계 무기 이전 추세’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지난 10년간 약 11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해 중국(243억달러), 인도(174억달러)의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구매 무기는 항공기(52억달러), 미사일(15억달러), 방공무기(13억달러) 등 첨단무기가 주종이다. 40대의 에프(F)15를 구매한 2008년엔 연도별 순위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2009년엔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무기 수출은 터키 및 인도네시아에 대한 판매로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무기 이전은 2000~2004년에 견줘 2005~2009년 동안 22% 증가했다. 특히 주요 5대 수입국의 비중은 38%에서 32%로 줄어든 반면, 개도국들의 무기 구입이 늘어 중동, 북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무기 경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세계 무기시장의 17%를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무기 구매는 지난 5년 새 22% 늘었고, 11%를 차지하는 남미지역은 5년 새 150%나 늘었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에선 말레이시아가 722%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도 각각 146%, 84% 늘어났다.

 

무기 수출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30%, 23%로 압도적인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국의 비중은 2000~2004년 80%에서 지난 5년 동안 76%로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기사등록 : 2010-03-15 오후 09:28:30

ⓒ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