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

한국여성 임금, 남성보다 38% 적다

시놉티콘 2010. 4. 4. 22:59

 

 

한국여성 임금, 남성보다 38% 적다

OECD 회원국중 최대격차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달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정규직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성보다 임금을 38% 정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원국 가운데 가장 임금격차가 심한데다, 회원국 평균 격차인 17.6%의 갑절을 훌쩍 넘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임금차별이 적지 않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통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21개 회원국의 2003~2006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우리나라에 이어 임금격차가 심한 나라는 일본(33%), 독일(23%), 캐나다·영국(21%), 스위스·미국·핀란드(19%) 등의 순이었다. 또 포르투갈(18.9%)과 체코(18%), 스페인(17.3%), 오스트레일리아·네덜란드(17%) 등도 남녀 근로자 간에 임금 차이가 적지 않은 나라들이다.

조사 대상 21개국 가운데 남녀의 임금격차가 10% 미만인 나라는 벨기에(9.3%) 한 곳뿐이었다. 일찌감치 남녀평등을 강조해온 선진국에서도 남녀 임금차별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남녀 임금 불평등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저임금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여성들은 빈곤에 처할 가능성도 남성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6년 이후 남녀 임금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고용 부문에서 남녀의 지위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고용평등지표’ 등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기사등록 : 2010-04-02 오후 08:12:13 기사수정 : 2010-04-02 오후 09:12:23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