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서해성의 직설] 민노당 대표 강기갑
진보정치여, 권력의지의 장풍을 날려라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제5화 민노당, 대선 때 쓸만해?
서해성은 한국을 떠났다.
천정배 의원과 ‘직설’ 대담을 나눈 바로 다음날이었다. 행선지는 파리. 업무와 관련된 출장이었다. 독자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설화’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주 금요일에도 그는 파리에 있었다. 이역만리에서 핸드폰은 쉬지 않고 울어댔다고 한다.
서해성이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14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게스트로 모신 대담을 4시간 앞두고였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곧장 약속된 장소로 와야 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대담이 진행되려는 찰나, 인터넷엔 다음날치 <한겨레> 1면의 사과문이 떴다. 분위기가 예전 같을 순 없었다.
그래서일까. 이야기가 시작되고 30분 만에 기자는 ‘컷’을 외쳐야 했다. “계속 이렇게 엄숙하실래요?” 한홍구와 서해성이 자꾸만 정치부 기자처럼 물었기 때문이다. 직설은 직설이다. 갑자기 얼굴을 바꿀 수는 없다. “우아 떨지 않는다”는 직설의 기본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진행·정리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강기갑(이하 강) 우리 최대 목표는 엠비 심판이었어요. 그걸 피해보려고 정권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민을 현혹했지만, 국민들이 역동적 위대함을 표심으로 연결해줬어요. 하루에 절을 100번이라도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와.
서해성(이하 서) 이번에 기초단체장을 3명 배출했는데, 봉건시대로 치면 원님 사또가 된 거예요. 특히 인천의 경우엔 진보정당으로선 수도권 최초 아닌가.
강 지금 전국민이 인천을 지켜보고 있어요. 보통으로 해선 안 되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한 개 동에 한 개의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지자체를 운영하려고 해요.당내 정파구도에 대해 좀 아십니까?서 그 말로는 귀에 들어오는 게 없어요. 장풍 한번 세게 날려보세요.
한 민주당과 뭐가 다르죠? 확실한 진보의 차별성을 보여줘서, 다른 구 주민들이 남동구와 동구로 이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할 텐데. 이삿짐센터가 좋아하는 정치를 해내야죠.(웃음)
강 친환경 무상급식은 저희가 10년 동안 이야기해 결국 민주당이 선택한 거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열린우리당 집권했을 때 우리가 끊임없이 투쟁했지만 제대로 안됐던 거고.
서 뭐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점빵’을 잡았으니까 선거공약 수준이 아니라 점빵 운영계획을 뽀대나게 보여 달라는 거죠. 한눈에 알 수 있는.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한 손에 쥘 수 있는 법이니까.
강 인천 동구에서는 제철회사 폐열을 활용해 난방비 50%를 절감하겠다고 했어요. 학비 부담을 줄여줄 복지예산도 전폭적으로 투입하려 하고. ‘쪼매만’ 기다려보십시오.
서 엠비정권은 진보정당 자체를 말살하려는 것만 같아요. 전교조 당원 공개할 통장 내놔라 하면서 서버 압수수색까지 기도했고. 주머니 쌈지 다 털어내겠다는 거지. 또 오병윤 사무총장은 연금되다시피 하고 있지 않나. 진보에 대해서는 살충제로 박멸하겠다는 디디티(DDT)정권인데, 그에 비해 민노당 저항이 너무 약한 거 아닌가.
강 압수수색하려는 걸 막았죠. 우리의 심장을 끄집어가게 놔둘 수 있느냐. 적극적 대응을 해서 지켜냈고요. 사무총장 체포영장에 대해서도 몇백명이 모여서 지켜냈어요. 정부 쪽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우리 당에 가입했다고 보고 있고, 우린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해요. 재판중인 사안이라 지금 징계를 하면 안 되는데도 교육감과 자치단체장들 바뀌기 전에 전부 다 징계위를 열라고 지침이 내려와 집행하고 있으니….
한 압수수색 막아낸 것만으로 만족하시면 안 되죠. 교사들은 생활인이고 노동자인데, 민주노동당에 1만원, 2만원 냈다가 밥줄이 끊기게 생겼잖아요. 일반 국민들이 민주노동당 후원하면 밥줄 끊기는구나 생각하게 되면 안 되죠. 강 대표님은 당내 정파구도에선 자유로운 걸로 알고 있는데 정파가 민노당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강 제가 당 대표 될 때 어떤 정파가 저를 지지했다 그래요. 나는 몰랐는데.(웃음) 다들 내가 그 정파인 줄 아는데, 나는 어떤 사람들인지도 잘 몰랐어. 선의의 경쟁 같은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그런 역할 정도로만 해야죠.
한 한국의 지식인 운동사에서 정파가 만들어진 분명한 역사성이 있죠. 민노당 당원 7만명 중 정파에 속하거나 정파구도를 이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당내에 계시니까 정파가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보실지 모르지만, 그런 갈등을 통해 결국 진보신당과 갈라진 거 아닌가요?
서 ‘지하당’에서 결정돼서 ‘지상당’으로 나온다, 그런 말이 있거든요. 정파가 너무 뚜렷하면 배타적으로 되고, 외연이 확장되지 않죠. 2004년 총선에서 10석을 얻은 민노당이 2008년 총선에서 5석 얻으면서 반토막 난 것도 정파 문제 탓이라는 말들이 있어요. 성을 지키는 일도 필요하지만 성을 넓히고 새 농토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강 정파가 당의 발목을 붙잡는 상황이 아니라는 건 자신 있게 드릴 수 있어요. 물론 이걸 빨리 극복해야 민노당이 혁신되죠.
서 민노당이 현재 비례대표로 세 분이죠? 직능 대표가 둘인데, 좀더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민노당 찍으면 보람 있겠구나 하는.
강 홍희덕 의원은 국감에서 우수 의원으로도 선정됐고, 곽정숙 의원도 법안 많이 냈습니다. 다만 아주 특별한 기량을 발휘하지 않으면 이백칠십 몇 명 되는 전체 의원들 속에 묻히거든. 그런 어려움과 한계가 있어. 나 같은 경우엔 보기만 해도 툭 튀어나오지 않나. 수염에 두루마기, 가끔 공중부양까지 해놓으니까.(웃음) 제가 도리어 미안스럽죠.비례대표, 종북주의 그리고 가방끈한 직능, 비례대표를 뽑는 데도 정파구도가 일정하게 작용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정희 의원의 경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밖에서 볼 때, 특히 지난번 비례대표의 선정방식은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솔직히 깨놓고 이야기해서 이번에 서울이나 경기도 선거에서 민노당이 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게 분당 이후, 적당한 후보군이 없어서 아닌가요?
강 한계가 없는 건 아니죠.
서 그분들이 평균치보다야 월등하다 생각하는데, 더 빛나는 역할을 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는 겁니다.
한 지난번 분당 과정에서 ‘종북주의’ 논란이 있지 않았나요? 당 대표 입장에서 이런 말에 대해 어찌 생각하십니까? 수구들에게 ‘친북 인사’로 찍힌 처지에서 묻습니다. 민주노동당에 종북주의자가 진짜 있습니까?
강 종북, 종북. 처음 그 말 들을 때 북 속의 종소리를 말하는가 했어요.(웃음) 조승수, 심상정, 노회찬, 단병호 전 의원들 모두 17대 국회 때 함께 힘 모아 투쟁했던 분들이거든. 근데 분당할 때 난데없는 종북주의가 터져 나왔어. 이명박 정권 아래서 민주주의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데 같이 정당운동 했던 사람들이 아무리 급해도 종북주의로 내모는 건 뭐랄까 폭우 쏟아지는데 산불 걱정하는 꼴 아닌가.(웃음)
한 비판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할 말이 있단 말이에요. 예컨대 민노당이 엠비랑 싸운 게 당원명부를 지키기 위한 거였잖아요. 그 명부 중 일부를 저쪽(북쪽)에다가 넘겼다거나 주요 간부 이름과 성향, 인적사항 평가를 해서 넘겼다거나. 종북주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국가보안법으로 탄압받는 건 막아야겠지만, 당내 차원에서는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거죠. 그랬다면 분당까지 갔겠느냐, 옆에서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강 검찰 수사란 게 얼마나 뻥튀기가 많나, 또 조작 간첩이 얼마나 많나. 공당으로서 재판부 판결을 인정 안 하기가 곤혹스럽지만, 보안법 오판의 역사를 봐도, 당사자와 가족들이 부인을 하는 이상, 제명을 하면 자칫 얼마나 큰 오욕의 결단이 되겠나. 그게 가장 결정적인 분당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서 어쨌든 굉장히 비싼 대가를 치렀고, 문제가 거기서부터 불거졌고.
강 좋게 말하면 계기였고, 나쁘게 말하면 핑계라고 할까. 결정적 문제는 2007년 대선 때 이렇게 표 얻어서 희망과 미래가 있겠느냐는 거였지. 솔직히 그렇게 판단해요.
서 진보신당 이야기 할 때, 농 삼아 전세계에서 가장 가방끈이 긴 정당이라고 말들 하곤 하죠. 소부르주아 지식인 정당.
한 민주노동당도 만만치 않아요. 두 번째쯤 될 거예요.(웃음)
서 진보정당이라면 기층 민중을 골간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가방끈 긴 정당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까.
강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가방끈이 길면 길수록 기층 민중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아픔 끌어안는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은가.
한
가방끈을 말하는 이유는, 이게 정파와 맞물리거든요. 학생운동 출신이 많다 보니.
서 소수정당 한계 뛰어넘으려면 선전이 정말 남달라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령 엠비가 잘하고 있는 게 없지 않나. 당장 6·2 선거 실패하고, 나로호도 두번째 쏴서 실패하고. 우주마저 외면한 토건식 조급주의 결과인 셈이죠. 국가 운영은 두번씩 실패하는 일이 생기게 해서는 안 되죠. 저는 한홍구 교수랑 한국 역사에서 세가지 위대한 슬로건이 있다고 얘기하곤 하는데, 자유당 시절의 ‘못 살겠다 갈아보자’, 4·19 때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등입니다. 민노당은 엠비정권에 대한 치명적인 슬로건이 있는지. 이게 있어야 민노당이 산다고 생각하는데요.
강 생각났으면 벌써 써먹었지.(웃음) 한수 배워 갑시다.
서 너무 잘 빠져나가서리, 어디 하나 걸리는 데가 없어요. 그물로 바람을 잡으려고 하는 격이랄까.
강 한나라당에선 대통령만 빼고 싹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요새 돌아가는 꼬라지를 가만히 보면 대통령만 싹 ‘바까삐면’ 다 되겠더라고.(웃음)
한 엄청난 얘기를 하시는데.
강 유권해석을 할 수 있어요. ‘바꾼다’는 것은 대통령 자리일 수도 있고, 대통령의 생각일 수도 있고. 그러니까 국정기조.(웃음)
서 이번 말은 피해가지 말고 간명하게 대답해주세요. 엠비가 세종시는 국회에 떠넘겼거든요. 숫제 남의 일인 양. 그리고 4대강은 강행하겠다는 건데, 4대강에 대한 강 대표의 생각은? 짧게.
강 국토해양위로 상임위를 옮겼습니다.(폭소) 며칠 전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4대강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했는데, 시민단체나 종교계에서 생명을 죽이지 말자는 화두를 걸고 나오니까 맞불을 놓는 형세인데.
한 생명을 살리는 길, 그 앞에 전제해야겠죠. 토건업자의….
강 넉 사 자 사대강이 아니라 죽을 사 자 사대강입니다. 포클레인으로 지 밑을 파면 무덤 아니겠어요?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기 무덤을 계속 파는 겁니다. 모가지까지 찼는데, 입하고 코만 남았어요. 자꾸 또 파려고 하니까 제발 죽지 말라고 말려도 저러는데 어쩌겠습니까? 근데 이 말 (신문에) 다 나옵니까?(웃음)
서 그럴수록 다 나옵니다. 지난번 직설이 증명하죠.
강 농담은 빼주이소.(웃음) 제가 사실 아침마다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요. 진정으로 잘되기를 바라고 바라는데, 아무래도 내 기도가 힘을 발하지 못하나 봐.
한 사실 우리가 김영삼 때부터 대통령이 잘하기를 다 빌었죠. 김영삼 지지율이 90%가 넘었다는 건 김대중 찍은 사람들이 다 지지했다는 얘기예요.
서 진보고 시민단체고…. 좋은 나라라는 게 평화, 언론자유, 가난한 자 줄어드는 것 같은 것이니, 당연히 잘하기를 바라죠.
강 생각으로 비는 사람하고 아침마다 양팔 올려서 비는 사람하고 같습니까.(웃음)
한 2012년 대선에 출마하실 겁니까?
서 예스 아니면 노로만 답해 달라.
강 내일 죽을지 그때 가 죽을지(웃음) 어찌 아나.
한 수염 기른 사람끼리 하는 얘긴데, 그때까진 충분히 사실 것 같은데요.
강 저는 미래가 없는 정치인입니다. 모든 걸 다 현재에 꼴아박는. 보통 철학자는 이해할 수 없어.(웃음)
한 정치개그 작렬이군. 이런 말을 ‘개콘’에 그냥 내보내야 하는데. 우리 정치에도 유머가 좀 있어야 해요.
서 강 대표님은 한복도 입고 공중부양도 하고, 다양한 캐릭터가 있죠. 우리 정치는 캐릭터가 거의 없지 않나. 대개가 권력을 장악하고 보여주는 정치였죠. 별명도 많아서 호통기갑, 기갑부대, 강달프…. 캐릭터가 있으면 대중이 정치인에게 자기를 투사하기 좋지요. 지지도와도 깊은 연관이 있고. 정치인에게 캐릭터란 무엇인가?
강 모르겠는데.(웃음)
한 ‘개콘’의 ‘남보원’에서 외모는 강 대표를 땄는데 말투는 강 대표를 안 땄단 말이에요. 보통 성대모사하면서 말을 따는데 말이지. 그런 면에서 강 대표는 독특한 외모보다는 독특한 말을 더 창조해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대중이 따라 배울 수 있는 말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국회의원 6년 하면서 했던 가장 멋있었던 말은 어떤 겁니까?
강 뭐…없는데.(웃음)
“뭔가 주어지면 앞뒤 안 돌아봅니다”
한 정치인 강기갑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권력의지 아닐까요? 권력의지밖에 없으면 문제지만 정치인으로서 권력의지가 결여됐다면 그것도 문제죠. 진보정당에 기대하면서도 대선 때 차마 찍지 못하는 건 집권 가능성 때문 아닌가요? 아까 2012년 대선 출마 질문을 피해갔지만 사천지역에서 3선으로 생환하는 게 당연히 필요하고, 더 나아가 그 이상 역할을 어쩔 수 없이 요구받을 텐데 어떤 자세로 받아들일 건지요?
강 제가 17대 국회 때 오고 싶어 온 게 아닙니다.(웃음) 비례대표 확정 3일 전에 맡으라고 떠넘겨버린 거지. 온 가족이 울면서 반대했어. 이거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자니 집안이 망할 판이고. 거의 삽질당해서 국회 마당으로 내던져졌다고나 할까.
서 참, 고향에서 농사는 누가 짓나?
강 집사람이 하는데 엉망이지. 하지만 아무리 내가 하기 싫어도 가야 할 길이라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피할 생각 없고 두렵지 않아요. 18대 총선 때 다 떨어진다 예상하다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울고 웃고 난리였는데, 나는 처음 든 생각이 ‘이제 죽었구나’였어. 노무현 대통령 집권했던 17대 국회 때 한-미 에프티에이다, 쇠고기다 해서 팔십 며칠을 단식했거든. 그때도 그렇게나 단식을 했는데, 이젠 더 죽었구나.
한 18대 때에는….
강 한 번도 안 했어요.(웃음)
서 대신에 삼보일배 자주 하지 않았나.
강 지난 총선 때 집사람이 그러는 거예요. ‘여보 우리 당선되면 어쩌지?’ 저는 빌었어요. 꾀병 부리지 말고, 결과를 웃으면서 받아들이자.
서 너무 ‘착해요’. 권력의지가 약한 진보는 아마추어 좌파의 순진함을 벗어나기도, 넘어서기도 어렵습니다. 권력의지가 있어야만 백년 뒤에라도 국가권력을 틀어쥘 수가 있는 거죠. 진보를 하겠다고 정당을 만들었으면 소작농이 아니라 최소한 자영농, 자영업, 나아가 땅주인이 되어야죠. 이건 지주하고는 달라요. 정치농사 6년째인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자연인 강기갑이 아닌 정치인 강기갑에 대해 물었던 겁니다.
한 진보정당이 만든 인물로서, 원하건 원하지 않건 어떤 위치가 있는 거죠.
강 뭔가 한번 저에게 주어지면 앞뒤 안 돌아봅니다. 오늘 속을 너무 많이 내보였나?(웃음)
한 마무리를 해야겠군요. 지난번 난리를 친데다 도사님 모셔놓으니 독하게 나가질 못했네요. 혼자만 공중부양 마시고, 국민들 마음도 부양시켜 주세요.
서 지금 갖고 있는 유명세, 명망성은 사유물이 아니죠. 이 시대 민중이 만들어낸 가치가 인격화한 거죠. 삼보일배와 단식시대를 끝장내려면 수염 값, 두령 몫을 다해 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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