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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3_은평을 후보단일화

시놉티콘 2010. 7. 23. 14:08

 

 

 

 

 

 

은평을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합의되었다.

고민스럽다. 마지막 변수가 야권의 후보단일화라지만 단일화의 시너지가 지난 지방선거와 같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 차원의 거대한 흐름이 형성되고 그 경향성에 의해 선거판은 좌지우지되었다.

그런데 재보궐선거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야권이 그만큼의 노력을 했던가?

지방선거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리고 야권의 단일화 즉 통합만이 승리의 길임을 보여주었고 동시에 야권의 무력함에 대한 질타였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여전히 동일하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또 한번 심판해달라는 것이고, 그것은 곧 심판론을 통해 의석을 얻겠다는 또 다른 방식의 타력 승리에 대한 기대기다.

 

은평을에서 4대강사업을 심판해달라고 말한다.

은평을에는 4대강이 흐르지 않는다. 충분히 뜻은 이해한다.

문제는 은평을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보편적 요구를 선거에 반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4대강으로 모든 것을 스윙하겠다는 것이 안쓰럽다.

적어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한다.

 

어론에서는 마지막 변수로 규정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변수가 지방선거와 같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허전하다. 승리에 도취되기 보다는 아마도 공허함에 씁쓸할 것 같다.

민주당은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

버릴 땐 버리고 지킬 건 확실하게 지키고

내놓을 것은 멋지게 내놓고 내공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그래야 소통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계속 공술을 먹으면 술에 취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알콜중독에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