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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300명 분석]
시놉티콘
2012. 4. 13. 13:36
[19대 국회의원 300명 분석](2) 당선자 직업·학력
19대 총선 당선자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다수였던 법조인과 언론인의 수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학계 인사를 포함한 시민단체와 관료, 기업인들이 18대 국회에 비해 증가했다.
통상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인 다음으로 많았던 현직 법조인 출신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13명에 불과했다. 18대 22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 부산지검 외사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도읍 당선자(47·부산 북강서을)와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당선자(45) 등이 법조인 출신 초선의원이다. 언론인도 8명이었던 18대 국회에 비해 절반인 4명으로 줄었다. MBC 앵커 출신의 신경민(58·서울 영등포을), 부산일보 기자를 지낸 배재정(44·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 등이 언론인 출신이다.
야권 통합·연대 바람으로 시민단체 인사들의 원내 진출도 18대 8명에서 19대 1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위공직자 등 관료 출신 당선자는 10명에서 16명으로, 학계 인사는 12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기업인은 18대 11명에서 3명 늘어난 14명이 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편중현상이 심했다.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서울대가 62명(20.7%)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소재 대학이 42명(14.0%)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연세대(26명), 고려대(23명), 한양대(12명), 성균관대(11명), 경희대(10명) 등도 두 자릿수의 당선자를 냈다.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전남대, 한국외대, 서강대, 건국대도 5명 이상 당선자를 배출했다. 고졸 이하(비공개 포함) 당선자는 모두 7명이었다.

[19대 국회의원 300명 분석](3) 당선자 성별·연령별
19대 총선에서는 여풍이 전보다 강해졌다.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4명, 민주통합당 13명, 통합진보당 2명 등 총 19명의 당선자를 냈고 비례대표 당선자 54명 중에서는 28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지역구 여성의원 비율은 여전히 7.7%에 불과하지만 18대(14명)보다는 5명 많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합치면 19대 국회 여성의원(총 47명)의 비율은 15.7%로 대폭 올라간다. 여성의원 수는 17대(39명)와 18대(41명)를 거쳐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당선자 300명 중 132명(44%)으로 가장 많았다. ‘젊은피’로 꼽히는 30대는 지역구(3명)와 비례대표(6명)를 모두 합쳐도 9명(3%)에 불과했으며, 60세 이상 당선자는 69명(23%)이었다. 20대에서는 당선자가 없었다.

최연소 당선자는 민주당의 김광진 비례대표 후보로 1981년 4월생이다. 통합진보당의 김재연 후보는 1980년 10월생으로 여성 최연소 당선자가 됐다. 역시 비례대표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논문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도 당선된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가장 젊었다. 문 당선자는 1976년 9월생이다.
재선의원 중에는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40)이 최연소로 기록됐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33세로 최연소 당선자였던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부산 연제)는 이번에도 지역구 당선자 중 4번째로 어렸다.
새누리당의 송광호 당선자(충북 제천단양), 강길부 당선자(경북 울주), 민주통합당의 박지원 당선자(전남 목포)는 모두 70세로 동갑이다. 이 중 송광호 당선자가 생일까지 따져 최고령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최고령 당선자였던 민주통합당 이용희 의원(81)이 정계은퇴를 한 탓이다.
비례대표 당선자 중에는 새누리당 최봉홍 당선자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 송광호 의원 등과 동갑인 1942년 생이다.
[19대 국회의원 300명 분석](4) 당선자 재산
19대 총선 당선자(300명) 가운데 재산신고액 상위 10명 중 9명은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2조194억여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2위는 농우바이오 회장인 고희선 당선자(경기 화성갑)로 1462억여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세연(부산 금정) 986억여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541억여원, 윤상현(인천 남을) 224억여원, 현영희(비례대표) 181억여원,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141억여원, 정의화(부산 중·동) 140억여원 등 새누리당 당선자가 3~8위를 차지했다. 9~10위엔 자유선진당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심윤조(서울 강남갑) 당선자가 각각 134억여원, 100억여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재산 톱10은 100억원 이상이었다. 재산 70억~100억원 미만은 6명, 50억~70억원 미만 9명, 30억~50억원 미만은 2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산보다 빚이 많은 당선자도 3명 있었다.
무소속 김한표 당선자(경남 거제)는 재산이 마이너스 1184만원, 통합진보당 윤금순 당선자(비례대표)는 마이너스 810만원, 새누리당 김상민 당선자(비례대표)는 마이너스 351만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1억원 이상 낸 당선자는 99명이었다. 5000만~1억원 미만 납부자는 64명, 1000만~5000만원 미만을 낸 이는 9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당선자는 체납규모 5000만원 이상 2명을 포함해 32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