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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나 못사나 술·담배 값 지출은 비슷

시놉티콘 2012. 5. 31. 17:05

 

 

 

잘사나 못사나 술·담배 값 지출은 비슷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담배 및 주류 소비에는 빈부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1·4분기 가계동향’를 보면 소득 상위 20%가 주류와 담배에 소비하는 금액은 월 2만8400원으로 하위 20%의 월 2만400원의 1.4배였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818만4200원으로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 120만9200원의 6.7배인 것과 비교하면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담배·주류 소비에는 별로 차이가 없는 셈이다.

 

 
담배·주류 소비는 오히려 소득 중간층에서 가장 많았다. 소득 상위 41~60% 계층은 월 3만700원, 상위 21~40% 계층은 월 3만100원을 담배·주류 구입에 사용했다.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 비용도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주거·수도·광열비는 하위 20%가 월 25만4800원, 상위 20%는 39만1800원으로 1.5배 격차가 났고, 식료품·비주류 음료는 하위 20% 24만7700원, 상위 20% 44만1500원으로 1.8배 차가 났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빈부 간 지출 격차가 확연했다. 특히 교육비는 하위 20% 9만7800원, 상위 20% 66만8500원으로 6.8배나 차이가 났다. 교육비 격차는 자녀 세대의 학력 격차로 이어져 부의 대물림과 빈부 격차 확대라는 악순환을 낳는다.

오락·문화비도 하위 20% 5만9400원, 상위 20% 26만700원으로 4.4배 차이를 나타냈다. 이 밖에 교통비는 5.3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비는 4.8배, 음식·숙박비는 3.9배 격차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