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rvey of public opinion

[한겨레신문] 정기여론조사

시놉티콘 2012. 10. 8. 15:28

 

박근혜 대선 ‘빨간불’, 안철수에 10%p 넘게 뒤져

등록 : 2012.10.07 20:10 수정 : 2012.10.08 10:09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문재인은 박후보와 오차범위 접전

12월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양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모두 뒤졌으며, 특히 안 후보에겐 10%포인트의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지난 5~6일 전국의 19살 이상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42.1%를 얻어 52.2%를 얻은 안철수 후보에게 10.1%포인트 뒤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맞붙는 경우에도 46.2%를 얻는 데 그쳐,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48.7%의 문 후보에게 2.5%포인트 밀렸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집권이 낫다”는 의견은 31.8%에 그친 반면, “정권교체가 낫다”는 응답이 63.7%에 이르렀다.

 

 

 

(왼쪽부터) 박근혜 후보·안철수 후보·문재인 후보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선 35.3%를 기록하며, 24.6%의 문 후보와 25.4%의 안 후보를 10%포인트 정도 앞서며 우위를 이어갔다. 또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46.8%를 얻어 문 후보(20.8%)와 안 후보(19.9%)를 크게 제쳤다.

문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 49.8%를 얻어 안 후보(39.7%)를 10%포인트가량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 쇄신’에 대해선 과반인 58.1%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35.1%, ‘정치개혁을 가장 잘할 후보’ 질문에 37.6%를 얻어 세 후보 가운데 각 항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단일후보 적합도 역전…문재인 10.1%p차 앞서
경제민주화·정치개혁 잘할 후보엔 ‘안철수 1위’

등록 : 2012.10.07 20:37 수정 : 2012.10.0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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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문재인 상승세 뚜렷

호남민심 껴안기·국정경험 신뢰 등 영향
3자대결서 24.6% 약진…안후보와 혼전
제1야당 후보 이점…“능력·비전 보여줘야”

문재인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경쟁력과 관련해 <한겨레>의 5~6일 여론조사 결과는 양면성을 띤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도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안철수 후보를 압도할 정도의 우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문 후보는 3자 대결에서 24.6%로 약진했다. 35.3%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는 낮지만, 25.4%의 안철수 후보와는 치열한 혼전 양상이다. 지난달 21~22일 조사에선 박 후보 39.6%, 안 후보 29.0%, 문 후보 20.1%였다.

 

문 후보는 ‘당선 가능성’(문 20.8%, 안 19.9%)에서 안 후보와 차이가 거의 없었고, ‘야권후보 단일화 지지도’에서는 49.8%로 안 후보(39.7%)를 10%포인트가량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47.6%)가 문 후보(41.0%)를 6.6%포인트 앞질렀던 지난달 조사 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이런 반전은 특히 민주당 지지층(529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조사에선 단일화 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 43.9%, 안 후보 49.9%였지만, 이번엔 문 후보 58.2%, 안 후보 37.3%로 크게 달라졌다. 최근 문 후보 상승세가 전통적 야권 지지층의 결집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목희 ‘담쟁이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6일 선대위 워크숍에서 안 후보에 대한 문 후보의 비교우위를 △국정운영 경험 △당 조직 등 전통적 지지기반 △완벽한 도덕성 △시민사회와의 결합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안 후보가 ‘야당 후보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않겠다”고 하는 등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야당 지지층이 안 후보에 대한 정체성을 의심하는 상황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3자 구도 지지율 30%,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지지율 55%,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50% 달성을 대선 승리로 가는 1차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선 문 후보의 약한 고리도 다시 확인됐다. 문 후보는 거의 모든 여론지표에서 안 후보를 넘어서거나 육박했지만, 후보의 과제해결능력 평가에선 안 후보에게 뒤졌다. ‘정치개혁을 가장 잘할 후보’로 문 후보는 안철수(37.6%), 박근혜(30.5%) 후보에 이어 25.5%를 얻었다.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할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도 문 후보(24.1%)는 안 후보(35.1%)와 박 후보(31.6%)에게 밀렸다.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로 집약되는 ‘변화’ 비전 제시에서 안 후보에게 선점당한 주도권을 탈환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48.7%)는 박 후보(46.2%)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를 10.1%포인트 따돌린 안 후보만큼의 위력을 아직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안 후보를 뛰어넘는 ‘변화’ 능력과 비전 제시, 문-박 양자대결의 확실한 우위 달성이 문 후보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안철수 기대감 여전

박근혜와 양자대결, 40대서 55%-37%
민주당 입당 ‘반대 49% >찬성 43%’
“민주당 쇄신 미흡” 58%…반사이익도

안철수
이번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10% 포인트 차이(52.2% 대 42.1%)로 앞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인 것과 대조된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20대에서는 70.6%, 30대에서 64.4%로 ‘더블스코어’를 기록했고, 40대에서도 55.9%를 얻어 37.8%를 얻은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뚜렷한 세대 투표현상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소속 정당이 없는 안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이런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정치개혁을 가장 잘 이뤄낼 후보로 첫 손에 꼽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을 가장 잘 할 후보’에 대한 물음에 안 후보는 37.6%로 박 후보(30.5%)와 문 후보(25.5%)를 상당히 앞섰다. 안 후보 출마선언에서 “국민들이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주셨다”며 정치쇄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평가한 바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이 부문에서 점수가 낮은 것과 비교된다. 문 후보는 과반의 응답자로부터 ‘정당쇄신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58.1%)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발목을 잡은 탓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민주당이 쇄신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0.9%로 과반을 넘었다.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할 후보를 물은 결과에서도 안 후보가 35.1%로, 박근혜 후보(31.6%)와 문재인 후보(24.1%)를 앞섰다.

안 후보는 그러나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등 다른 정치적 지표에서는 문 후보에게 밀렸다. 정치민주화나 경제민주화 등과 관련된 정책적 우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지금의 위치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48.6%)이 ‘찬성’ 의견(42.5%)보다 더 많았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승부에서 안 후보가 이길 경우 ‘민주당 입당’이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64.1%)이 반대 의견(30.33)보다 곱절로 많았다. 안 후보 지지층에서도 ‘찬성’ 의견(51.8%)이 ‘반대’ 의견(44.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찬반 여론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우려’하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반대’(70.4%)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63.7%)이 ‘새누리당 재집권을 원한다’는 답변(31.8%)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박, 지지율보다 ‘기반’ 약화가 더 심각…63%가 “정권교체”

등록 : 2012.10.07 20:26 수정 : 2012.10.07 22:56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박근혜 위기
박 3자대결서 계속 하락
45.7%→39.6%→35.3%
문·안 합계는 50% 유지

한 번 떨어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좀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5~6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서 35.3%의 지지율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24.6%)와 안철수 후보(25.4%)를 10%포인트가량 앞섰다. 지난달 후반(9.21~22)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때의 3자 대결(박 39.6%, 문 20.1%, 안 29.0%)과 비교하면 박 후보 지지율이 4.3%포인트 낮다. 9월초(9.8) 조사 때 3자 대결에서 박 후보(45.7%)가 문·안 두 후보를 각각 18~22%포인트 차이로 넉넉하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추락이다. 3자 대결 구도에서 두 야권 후보 지지율 합계는 세 차례 조사에서 늘 50% 안팎으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박 후보 지지율만 45.7%에서 39.6%, 35.3%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정권교체 바라는 비율
정권재창출 요구의 2배
당 지지율 역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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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지지율 하락 추세는 양자 대결에서도 뚜렷하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대결(42.1% 대 52.2%)뿐 아니라 문 후보와의 대결(46.2% 대 48.7%)에서도 오차범위 안이지만 살짝 뒤졌다. 조사기관이 바뀌긴 했지만, <한겨레> 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대결에선 2주 전 조사에서 44.6% 대 49.7%로 약 5%포인트 뒤졌지만, 이번에는 10%포인트 정도로 더 벌어졌다. 문 후보와도 2주 전에는 48.9% 대 44.6%로 약 4%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약 2%포인트로 문 후보에게 뒤졌다.

박 후보 쪽은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추석 연휴부터는 본격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여권의 기대는 빗나가고 있다.

박 후보 쪽의 좀더 큰 문제는 대선 주자 지지율의 펀더멘털(기초)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즉 <한겨레>의 이번 조사에서 보여주듯 유권자의 정권교체 지수(63.7%)가 정권재창출 요구(31.8%)보다 두 배 높다. 2주 전(56.7% 대 35.9%)에 비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37.9%)이 민주당(41.3%)에 역전당한 것도 박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3자 대결을 기준으로 볼 때 20대(18.8%), 30대(21.7%), 화이트칼라(25.4%), 학생(8.9%) 등의 계층이 박 후보의 취약지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지지율이 51.4%(안 24.0%, 문 15.7%)에 그친 것도 지지율 반등이 두드러지지 않는 한 이유로 보인다.

 

여기에 경제민주화 방향과 측근 2선 후퇴 등 당 쇄신을 놓고 벌어지는 당내 논란도 박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경환 비서실장이 7일 사퇴했지만, 쇄신파들은 본질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또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거취도 잠재적 폭탄이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추진과 당 쇄신 의지가 확고하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면 두 사람이 등을 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선 가도에서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모든 게 얽혀 있어 정리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라며 “박 후보 지지율이 이대로 굳어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응답자의 46.8%가 박 후보를 꼽는(문재인 20.8%, 안철수 19.9%) 등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문·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자가 4.3%, 4.9%에 그친 반면, 문·안 후보 지지자 중에선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자가 각각 25.7%, 23.0%에 이르러 대조적이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문·안, 노무현보다 10%p가량 높은 지지

등록 : 2012.10.07 20:04 수정 : 2012.10.08 10:10

문재인, 안철수 후보.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부산·경남 민심
“정권교체” 응답자 절반 넘어
30대 박 추월…40대는 비슷

12월 대선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야권 대선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40%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5~6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300명을 추가해 부산·경남 유권자 4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한 양자대결에서 39.0%(박 56.0%)를 얻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38.0%(박 57.0%)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9.9%, 경남에서 27.1%를 득표한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부산·경남지역 응답자 가운데 “정권교체가 낫다”는 응답도 50.6%로 절반을 넘었다. “새누리당 재집권이 낫다”는 응답은 44.4%에 그쳤다.

부산·경남의 야권 후보 지지세는 20~30대가 중심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곳의 20대, 30대로부터 모두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40% 수준의 박 후보를 앞섰다. 40대에선 야권 후보와 박 후보가 45% 수준에서 엇비슷한 지지세를 보였다. 그러나 야권 후보 지지세가 높은 20, 30대의 투표 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72.7%, 78.5%로, 전체(83.0%)에 비해 많게는 10%포인트가량 낮다. 야권 후보를 지지하지만, 투표장에 나갈지는 아직 불명확한 셈이다.

 

반면, 박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6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60살 이상 고령층에서는 문 후보를 상대로 86.3%, 안 후보를 상대로 91.8%의 절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투표 의향도 60살 이상 연령층은 “반드시 투표”가 95.9%나 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플러스 임상렬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민심이 전국의 여론 흐름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아 보인다”며 “하지만 이런 흐름이 투표행위로 연결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호남, 아직 문·안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았다

등록 : 2012.10.07 20:05 수정 : 2012.10.07 21:51

문재인·안철수 후보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광주·전남·전북 민심
‘단일화 적합’ 오차범위내 차이
“안철수 민주입당 찬성” 72.1%

호남 민심이 아직 대선에서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의 5~6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 민심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를 놓고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선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조사대상을 300명 추가해 모두 373명의 유권자에게 대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3자 대결’ 조사에서 문 후보는 35.4%, 안 후보는 41.3%를 얻었다. 두 후보 모두 9.1%에 그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합한 후보’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엔 문 후보가 48.5%, 안 후보가 44.5%였다. 오차범위 이내로 우열을 단정할 수 없는 수치다.

 

두 사람의 어금버금한 경쟁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된다.

문 후보는 78.6%대 15.0%로, 안 후보는 80.7%대 13.9%로 각각 박 후보를 눌렀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33.0%를 얻으며 동률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도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9~29살 연령층은 안 후보 쪽이 62.5%나 됐다. 40대는 엇비슷했고, 50대 이상은 문 후보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호남 민심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도 호의적이었다.

‘적극 찬성’과 ‘찬성하는 편’을 합치면 72.1%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찬성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선 42.5%만이 찬성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꼽은 민주당 쇄신 노력에 대해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2%에 이른 반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1.6%에 불과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 쇄신 요구가 강하다는 얘기다.

전체적으로 추석 전까지 호남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않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문 후보가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흐름이 포착된다. 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