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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_퍼옴] 통일이 미래다 2

시놉티콘 2014. 12. 30. 15:53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接境(접경) 개발 '北·中·러 물밑경쟁'

  • 하산(러시아)·훈춘(중국)=황대진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3國 접경지역 현장 르포]

    中, 훈춘·창춘·지린 등 일대 개발계획 5년간 3차례 쏟아내
    러시아, 北 철도 현대화 작업에 26조원 투자 의사 밝혀
    북한, 新두만강대교 건설 박차… 江 중간까지 교각 들어서

    지난 11일 북·중·러 3국 국경이 맞닿은 두만강 하구를 찾았다. 함북 두만강시와 훈춘시 팡촨(防川)마을, 연해주 하산군 등을 모두 휘감고 있는 두만강은 영하 20도의 칼바람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김석철 위원장)가 청사진으로 제시한 '두만강 다국적 도시'의 현장인 이곳은 몇 년 전부터 3국이 주변 개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내 언론 최초로 취재한 러시아 하산역에는 석탄과 건설용 중장비를 실은 북한행 열차가 대기 중이었다. 이곳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북한 두만강역을 거쳐 나진항으로 향한다. 불과 30~40㎞ 북쪽에 포시에트항과 자루비노항이 있지만, 러시아는 최근 나진항 3호 부두를 50년 장기 임차했다. 나진은 러시아보다 항구 입지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두만강과 연해주를 연계한 극동 개발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한 철도 현대화 작업에도 250억달러(26조원) 투자 방침을 밝혔다. 극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계산이 깔려 있다.

    두만강 북쪽 지린(吉林)성 훈춘(王軍春)시에선 창춘(長春)과 연결되는 고속철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내륙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목재 등을 훈춘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것이다. 운반된 곡물·목재는 북한 나진항이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동해와 태평양으로 나간다. 중국 정부는 2009년 '두만강개발계획 요강'에 따라 2010년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 계획을 구체화한 데 이어 2012년에는 훈춘시 일대를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했다. 5년간 3차례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북한도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를 뚫는 출구로 두만강을 활용하고 있다. 나선시 원정리와 훈춘시 취안허(圈河) 세관을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는 '신(新)두만강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중국 쪽은 아직 착공을 안 했지만 북한 쪽에선 벌써 강 중간까지 교각이 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중·러가 동시에 두만강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개발 잠재력이 높고 상호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남·북·중·러가 공동으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 개발에 나서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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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도시, 베네치아·이스탄불 같은 세계 交易 중심지로 클 것"

  • 배성규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北경제 살리고 統一 앞당길 변화의 불씨 될 거라 기대"

    '두만강 다국적 도시' 프로젝트를 구상한 김석철(71)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북한 경제를 살리고 통일의 전기(轉機)를 마련하려면 뭔가 돌연변이같이 혁신적인 일이 '꽝'하고 일어나야 한다"며 "이런 불길을 일으킬 불쏘시개나 관솔(송진이 많아 등불의 재료로 쓰이는 소나무 가지)이 바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이고 또 다른 것이 DMZ(비무장지대) 개발"이라고 말했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에서‘두만강 다국적 도시’설계 모형을 들고 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에서‘두만강 다국적 도시’설계 모형을 들고 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북한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성형주 기자
    김 위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통일은 급작스럽고 혁신적 변화(quantum jump)를 일으킬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의도 개발 마스터 플랜과 예술의 전당, 쿠웨이트 자흐라 신도시, 베이징 경제특구, 인천 밀라노 디자인 시티 등을 설계한 도시 디자인의 권위자다.

    그는 "과거 울산처럼 한 도시를 개발하면 대규모 고용이 이뤄지고 그 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파급된다"며 "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북한을 변화시키고 통일을 앞당길 불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1세기 최적의 교역 인프라는 고속철도와 선박, 비행기가 만나는 곳"이라며 "그것을 모두 갖춘 천혜의 장소가 바로 두만강 하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 초 두만강 유역에 6진을 설치한 김종서 장군은 '이 땅을 개척하는 것만큼 시급한 일은 없다'고 했고, 1905년 러·일전쟁 발발 직전 러시아 총사령관도 '조선을 잃으면 아시아를 잃는다'며 연해주로 군대를 보냈다"며 "유라시아 대륙이 태평양으로 나오는 길목을 꽉 잡고 있는 두만강 하구는 지중해의 지브롤터나 보스포루스 해협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라고 했다. 따라서 이곳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터키의 이스탄불,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같은 해상 도시를 만들면 세계 교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중국 훈춘시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 신(新)두만강대교 교각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월 북한 나진항 3호부두에서 한국으로 수송될 러시아산 유연탄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지난 12일 중국 훈춘시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 신(新)두만강대교 교각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월 북한 나진항 3호부두에서 한국으로 수송될 러시아산 유연탄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황대진 기자·통일부 제공
    특히 두만강 하구에는 만포·동번포·서번포 등 겨울에도 얼지 않는 석호(바닷물이 섞인 해안호수)가 많아 운하로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두만강 하구는 국제적 자본을 끌어들여 큰 판을 벌일 수 있는 곳"이라며 "중국 학자들도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일본도 이곳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것이 태평양 쪽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그는 두만강 다국적 도시를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과 같은 프로젝트라고 했다. 미·중의 대립 구도 속에서 러시아를 끌어들여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는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유럽보다 한국 등에 파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러 정상과 친밀하기 때문에 3국 공동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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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부산까지 철도 이어지면 물류혁명 일어날 것"

  • 블라디보스토크=황대진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나진·하산 프로젝트 총괄, 러 극동지부장 스테크니

    
	다리아 스테크니 사진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북·러 합작사 '라손콘트란스'의 다리아 스테크니(34·여·사진) 극동지부장은 "두만강 개발이 이뤄지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이 모두 크게 번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시베리아에서 캔 석탄을 철도로 북한 나진항까지 옮긴 후 중국 선박으로 포항까지 수송하는 사업이다. 북한이 철도와 항만 부지 등 현물로 30%를 투자했고, 러시아 측이 나머지 70%를 투자했다.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석탄 1차 시범 운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스테크니 지부장은 "시범 운송 결과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구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모두 10~15%가량 절감됐다"며 "수송량을 내년 400만t, 2016년 500만t으로 늘리면 경비가 50%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도 이 프로젝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스테크니 지부장은 특히 두만강 다국적 도시가 조성되고 부산까지 철도가 이어지면 물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 이전에 부산까지 철도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북한 측은 나진~청진 철로만 개·보수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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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하산역엔 北으로 들어가는 석탄·중장비 실은 열차 줄지어

  • 블라디보스토크·하산(러시아)=황대진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러시아 하산 르포
    역 내부엔 우리말 글씨도… 국내기업들도 투자 활발

    지난 11일 방문한 두만강 하구의 러시아 하산역(驛) 내부에는 러시아어와 함께 우리말로 '대기실'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출입국 카드와 각종 안내문도 우리말이 병기돼 있었다. 겨울철인 데다 북한이 에볼라 방역 문제로 국경을 사실상 폐쇄해 하산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매주 1~2회 열차가 석탄 등 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간다.

    역 주변에는 러시아 국경수비대 군인들이 길을 막고 오가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했다. 하산은 군사 지역이어서 1~2개월 전에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에서 지난 9월 북한 나선시로 들어가기 위해 컨테이너와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일 러시아 하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운반될 석탄과 화물이 대기 중인 모습
    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에서 지난 9월 북한 나선시로 들어가기 위해 컨테이너와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일 러시아 하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운반될 석탄과 화물이 대기 중인 모습. /황대진 기자
    역사 밖으로 나오자 서쪽으로 뻗은 철길 끝에 두만강철교가 보였다. 철길 위에는 석탄과 건설 중장비 등을 실은 열차가 줄지어 있었다. 지난달 말 이 길을 따라 나진으로 운송된 석탄이 중국 배에 실려 경북 포항에 들어왔다. 러시아는 2008년 나진항 부두를 빌린 데 이어 최근에는 250억달러가 드는 북한 내 철도 현대화 사업도 맡겠다고 나섰다. 반대로 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인력 송출을 계속 늘리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은 인구가 1㎢당 1명에 불과해 노동력이 절대 부족하다. 연해주에만 5000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나와 있다.

    이곳에선 국내 기업의 투자도 활발했다. 아그로상생, 유니젠 등 농업 관련 기업들이 연해주에서 벼와 콩, 옥수수 등을 재배해 국내로 들여오거나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김한일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장은 "러시아가 난국 타개를 위한 출구로 동진(東進)을 택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제재, 유가 하락 등에서 촉발된 경제 난국의 돌파구를 두만강과 연해주 등 극동 개발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 극동 '선도개발특구'와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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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東北亞 모든 나라의 '두만강 사업' 참여가 목표"

  • 박수찬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왕웨이나 GTI 사무국장

    
	왕웨이나 GTI 사무국장.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 정부가 주도하는 동북아 개발협력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의 왕웨이나(王維娜·사진) 사무국장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두만강 주변국들은 이곳에서 무역·교통·관광·환경·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두만강 하구 개발을 위해 출범한 GTI는 2005년 한국 동해안과 북한 나진·선봉, 몽골 동부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왕 사무국장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GTI를 동북아 개발 선도기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회원국 이외에) 동북아의 모든 나라가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관료인 왕 사무국장은 남·북·러가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경제성 분석을 해왔고 내년쯤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GTI 회원국이었지만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 탈퇴했다. 왕 사무국장은 "광역두만강개발에서 북한은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북한이 재합류토록 설득하면서 회원국과 북한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TI는 각국 지방자치단체에도 문이 열려 있다"며 "북한과 일본 지자체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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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도시 생기면 블라디보스토크는 못 당할 듯"

  •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황대진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아브제예프 러 과학원 박사
    "동북아 자원·인력·기술 통합된 시너지 엄청날 것"

    
	유리 아브제예프 박사.
    "두만강에 다국적 도시가 건설되면 러시아가 극동의 핵심도시로 키우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겁니다."

    20여년 전 러시아의 대(大)블라디보스토크 광역개발 계획을 설계한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의 유리 아브제예프(68·사진) 박사는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동해 쪽 항구가 없는 중국과 몽골이 가장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브제예프 박사는 "블라디보스토크도 다른 도시와 경쟁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가까운 두만강 하구에 대규모 다국적 도시가 생긴다면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솔직히 두만강 다국적 도시가 생기면 블라디보스토크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는 사회주의적 요소가 아직 남아있고 자본주의적 경쟁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브제예프 박사는 북한을 동북아 경제협력의 장(場)으로 끌어내려면 남·북·중·러 4개국이 통합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 반경 1000㎞에 중국(동북3성) 1억2000만명, 일본 1억2000만명, 한반도 8000만명 등 3억여명이 산다"면서 "두만강과 극동 지역에서 (남·북·중·러·일의) 지하자원과 인력, 기술이 합쳐지는 통합 시장이 만들어진다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먼저 극동지역 개발을 주도적으로 제안하면 러시아는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모스크바가 있는 유럽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해 사실 동북아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통합된 시장이 운영되면 자본주의 경험이 없는 북한 주민들이 적응 훈련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브제예프 박사는 남·북·중·러가 우주 및 해양 개발과 각종 인프라 건설 사업을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은 러시아가 현재 짓고 있는 극동 우주 비행장을 이용할 수 있다"며 "큰돈이 들어가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공동 투자하고 북한은 우주 비행장 건설 등에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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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미래다] 北 "나진·하산 사업 꼭 성공시키자" 철도·항만 등 싹 고쳐

  • 김명성 기자
  •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지난달 訪北한 점검단 인터뷰
    운영상황 등 상세히 알려줘… 에볼라 방역 면제 혜택도

    우리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나진의 철도·항만 시설이 최근 현대화되고 운영 상태도 양호하다"며 "북측도 사업에 호의적·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와 코레일·현대상선·포스코 측 인사로 구성된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 점검단은 지난 11월 나진 지역을 다녀온 뒤 이같이 밝혔다.

    점검단 정부 측 대표인 최용수 통일부 남북경협과 사무관은 "에볼라 방역 때문에 점검단과 접촉한 북측 인사들이 약 2주간 (나진의) 동명산호텔에 격리 조치되고, 중국 등 외국인들도 입북(入北) 이후 호텔 등에서 21일간 격리됐지만 점검단은 예외였다"며 "북측이 남한과의 사업은 특수 사례라고 여겨 방역의 예외로 인정하고 (격리 없이) 무사 통과시켜 줬다"고 말했다. 또 "북측 관계자들은 '남북이 잘 협력해서 꼭 사업을 성공시키자'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점검단의 대표 단장을 맡은 지용태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 사업총괄처장은 "북측 관계자들이 열차 운행 및 항만 운영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며 안내하고 사진 촬영을 허락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나진항에는 운영 건물, 석탄 적치장, 철도 작업선, 상하역 등 주요 설비가 잘 갖춰져 있었다"며 "5만t급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항만 근로자들의 작업 숙련도도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나진항은 지난 7월 방북했을 때 일부 준설공사가 미진했는데, 이번에는 공사가 모두 완료된 상태였다"고 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 지 처장은 "부동항인 나진항을 이용하면 선박의 운송 경로가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향후 남북경제 협력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포항에서 나진까지 운송 거리는 극동 러시아까지 운송 거리보다 짧아 10~15%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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