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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의 기조연설

시놉티콘 2015. 8. 22. 01:26



오바마 2004년 전당대회 연설

 

2004년 미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오바마의

연설로 서두 부분에서 자신이 미국인이 된 배경을

경험을 통해서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소개함으로

청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연설입니다.

정치인으로써 오바마를 각인 시키기도 한 최고의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미국교통의 요충지이자 링컨을 배출한 땅인 위대한 일리노이주를 대표하여 이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오늘 밤은 제게 특별한 영광의 밤입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제가 이 자리에 서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외국 유학생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염소를 치고, 양철지붕으로 된 판자촌 학교를 다녔습니다.

저의 할아버지는 영국인 가정의 요리담당 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큰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려움을 견디며 열심히 일한 아버지는 예전에 건너왔던 수많은 이들에게

자유와 기회의 등대가 된 마법의 땅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공부 하는 동안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고향으로부터 지구 반대 편에 위치한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아버지는 대공황 시절 유전과 농장에서 일했습니다.

진주만 공격 다음날 외할아버지는 군에 입대해 패튼 장군 휘하에 들어가 유렵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미국에 남아 있던 외할머니는 아기를 키우며 폭격기 조립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은 제대군인원호법의 지원을 받아 공부를 계속했고

연방주택관리국법을 통해 집을 장만하고 나중에는 기회를 찾아 서부로 머나먼 하와이까지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딸을 위해 더 큰 꿈을 아메리카와 유럽 두 대륙에서 함께 키운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당시로는 이루기 어려운 사랑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이 나라의 가능성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게 버락(Barack) 즉‘축복 받은 자’ 라는 뜻의 아프리카 이름을 지어주시면서

관용의 나라 미국에서는 제 이름이 성공에 걸림 돌이 되지 않으리라고 믿었습니다.

부모님은 부유하지 않았지만 제가 이 땅에서 최고의 학교에 갈 수 있으리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관대한 미국에서는 돈이 많지 않아도 자기 능력을 맘껏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셨지만 오늘 밤 저를 내려다보시며 매우 자랑스러워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물려받은(흑백혼혈이라는) 다양성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밤 이 자리에 선

저는 부모님의 꿈이 저의 소중한 두 딸에게로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서서 제 이야기가 더 큰 미국 이야기의 일부이며 저는 저보다 앞서 태어난 모든 분들께 빚을 지고 있고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지구상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저의 이야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확인하러 이 자리에 모였지만 이 나락 위대한 것은 고층빌딩의 높이나 군사력, 경제규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200년 전에 작성된 선언문에 요약돼 있는 무척 간단한 전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의 것들을 자명한 진리로 간주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창조주에 의해 몇 가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 받았는데 그 중에는 생명과 자유 행복의 추구가 포함된다.” 이것이 미국인의 진정한 천재성입니다. 단순한 꿈들에 대한 믿음 작은 기적들에 대한 집착 말입니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따뜻하게 입히고 밤에는 아이들을 잠자리에 눕혀주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것 체포될 염려 없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고, 쓸 수 있는 것‘,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뇌물을 쓰지 않고도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 없이 정치활동에 참여 할 수 있고 적어도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투표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등등 말입니다.


올해 이 선거에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과 공약을 다시금 확인하고 가혹한 현실에 맞서 그것을 지켜내고 선조들이 남긴 유산과 미래 세대의 희망에 우리가 얼마나 충실한지 살펴보기 위해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극민여러분,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정치인 여러분! 오늘밤 저는 여러분께 촉구합니다.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일리노이주 게티스버그에서 만난 노동자들 즉(가전제품 생산회사) 메이택 공장이 멕시코로 이전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고 이제 시간당 7달러짜리 일자리를 놓고 자기 자식들과 경쟁해야 하는 그들을 위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제가 만난 한 아버지 즉 일자리를 잃고서 자신이 의존 했던 건강보험의 혜택 없이 한 달에 4500달러나 하는 아들 약값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몰라 눈물을 삼키던 그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스트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난 젊은 여성과 그녀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 즉 성적 우수하고 박력 있고 의지도 확고하지만 돈이 없어 대학에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더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제가 소도시와 대도시에서 식당과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만난 그 사람들은 점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셔츠의 칼라 같이 시카고를 둘러싸고 있는 5개 카운티에 가보십시오.

그 곳 사람들은 자신이 낸 세금이 사회복지비 지불 행정기관이나 국방성에 의해 낭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 할 것입니다.

어디든 도심의 빈민가로 가보십시오. 그곳 사람들은 자기네 자녀 교육을 정부에게 맡길 수 없고 부모 자신들도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좀더 높은 인생목표를 갖도록 설득하고 (아이들이 공부하도록) 텔레비전을 꺼주고 책을 들고 다니는 흑인 젊은이를 보면 백인 흉내를 낸다고 비아냥대지 말아야 자녀들이 성공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부정책 우선순위에 약간만 변화를 주어도 우리는 모든 어린이들이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노력을 하도록 도와주고 또 그런 아이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선택을 원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은 그러한 선택을 국민들에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이 나라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지도자를 대통령후보로 뽑았습니다.

바로 존 케리 상원의원입니다.

그는 사회의 이상과 믿음, 그리고 봉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바로 그런 가치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웅적인 베트남 참전 후 그는 (매사추세츠 주) 검사와 부지사로 봉사했을 뿐만 아니라 연방 상원의원으로서도 20년간 나라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쉬운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선택을 하는 그를 우리는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그의 가치관과 경력은 우리가 내 놓을 수 있는 최선의 것입니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보상 받는 그런 미국을 만들려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해외로 일자리를 빼돌리는 기업에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지 않고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그러한 혜택을 줄 것입니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누리는 것과 똑같은 의료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미국을 만들려합니다.

존 케리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독립국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석유회사의 이윤이나 해외유전의 파괴적 생산차질에 인질로 잡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헌법상의 자유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의 기본적인 자유를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며 또한 종교를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위험한 세상에서 전쟁은 하나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전쟁이 결코 최초의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일리노이주 이스트 몰라인에 있는 해외참전용사회 회관에서 쉐이머스라는 젊은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6피트 2나 3인치 정도의 휜칠한 키에 맑은 눈과 편안한 미소를 가진 잘 생긴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다음 주에 이라크로 떠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입대 이유를 저에게 설명했는데, 우리나라와 우리 지도자들에 대한 전적인 믿음 그리고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군복무에 대한 그의 헌신적인 자세는 우리가 더 바랄 게 없는 완벽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이 청년이 우리에게 봉사하는 것만큼 우리가 그에게 봉사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할 900명의 남녀들, 아들, 딸들, 남편과 아내들, 친구와 이웃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또 제가 만나 본 군인 가족들도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가장이 전사했기 때문에 봉급의 일부 밖에 안 되는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족들 또는 팔 다리를 잃거나 정신신경장애가 되어 돌아왔지만 단지 예비군이라는 이유로 장기 진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나 자녀를 둔 가정들 말입니다.

젊은이들을 위험 속으로 보낼 때 우리는 숫자들을 조작하거나 파병 이유에 관한 진실을 감추지 말아야 하고 그들이 없는 동안에 가족을 돌봐주어야 하며 전장에서 돌아온 병사들을 잘 돌보고 전쟁에서 이겨 평화를 확보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의 존경을 받게끔 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병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에는 절대로 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할 엄중한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확실히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적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들 적들을 찾아내 끝까지 좇아가서 반드시 패배시켜야 합니다.

존 케리는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케리 해군대위가 베트남에서 전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처럼 대통령이 되면 그는 우리나라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라면 군사력 사용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 케리는 미국을 믿고 있습니다.

국민의 일부만 잘 사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그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인의 개인주의는 유명하지만 미국 역사의 또 다름 요소는 우리 모두가 한 국민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입니다.

시카고 남부에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비록 그 아이가 내 자식이 아닐지라도 그것은 내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살고 있는 노인이 약값을 내지 못해 약값과 집세 중 택일을 한다면 그 분이 내 조부모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나의 삶도 더욱 초라해 집니다. 어느 아랍계 미국인 가족이 변호사의 도움이나 적법절차의 혜택 없이 체포된다면 그것은 곧 나의 인권침해인 것입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믿음 내가 바로 우리의 형제자매를 지켜야 한다는 기본적인 믿음이야말로 이 나라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 개개인은 비록 각자의 꿈을 추구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한 가족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럿이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선전 전문가들, 그리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네거티브 광고 제작판매자들이 바로 그런 무리들입니다. 오늘 밤 저는 그들에게 말 합니다. 진보파의 미국과 보수파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붉은 주와 푸른 주로 갈기갈기 나누어 붉은 주는 공화당 주, 푸른 주는 민주당 주로 구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푸른 주의 국민도 경외하는 신을 믿고, 붉은 주에 사는 국민도 연방수사관들이 도서관을 함부로 들 쑤시고 다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푸른 주에서도 부모들은 어린이 야구단의 감독 노릇을 하고 붉은 주에도 동성애자들이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애국자도 있고, 찬성하는 애국자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 같은 국기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고 똑 같은 나라인 미국을 방위합니다.

결국 이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냉소주의 정치에 참여하시겠습니까? 희망의 정치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존 케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가지기를 요구합니다.

존 에드워드도 우리에게 희망을 가지기를 요구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맹목적 낙관주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맹목적인 낙관주의란?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그냥 무시해 버리면 실업문제도 사라지고 의료보험 위기도 사라질 것이라고 거의 의도적으로 모른 체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좀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모닥불에 둘러 앉아 자유의 노래를 부르던 노예들의 희망 머나먼 미국 해안을 향해 출발하던 이주민들의 희망, 매콩강 삼각주를 용감하게 정찰하던 젊은 해군대위의 희망 고감하게 역경에 도전 하던 공장노동자의 아들(에드워드)의 희망 미국에서도 자기가 설땅이 있다고 믿었던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말라깽이 아이의 희망 말입니다.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가지는 희망, 감히 희망을 가져 보는 그 대담한 용기 결국 이것이 바로 신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나라의 토대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저는 우리가 중산층의 고통을 덜어주고 근로자 가정에 기회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우리가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미국 전역의 도시 젊은이들을 폭력과 절망에서 구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등 뒤에서 의로운 바람이 우리를 밀어주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또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도 맞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여러분! 오늘 밤 저와 똑같은 활력을 느끼신다면, 저와 똑같은 절박함을 느끼신다면, 저와 똑같은 열정을 느끼신다면, 저와 똑같은 희망을 느끼신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우리가 꼭 한다면, 플로리다주에서 오리건 주까지, 워싱턴 주에서 메인 주까지 미국 전역에서 11월에는 국민 모두가 들고 일어나 결국 존 케리는 대통령으로, 존 에드워즈는 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희망을 되찾고 이 기나긴 정치적 암흑기에서 벗어나 보다 밝은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