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tivity

서촌이야기

시놉티콘 2015. 9. 7. 01:25


다시 가 본 서촌, 불금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다. 모두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레임인지도 몰라도 밝고 쾌활하다. 북적이는 술집 골목, 오고가는 사람들의 물결,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 젊어 보이는 길거리, 나이보다 더 젊어 보이는 사람들, 강남과는 다른 약간은 더 인간적인 모습들...서촌에 가끔 오면 즐거울 것 같다.


TV에 나왔다는 맛집을 예약해두고(5시 50분에 갔는데도 예약을 해야 했다), 두리번 거리며 시간을 때우다가, 재미진 모습의 술집이 있어서 찾아들어갔다. 복고풍의 간판과 벽, 젊은 음악과 젊은 친구들, 젊은 서빙이 있는 술집 내부, 중국집 같은 인테리어 같고 좀 재미있는 실내 인테리어, 뭔진 모르겠지만 색다르고 기분 좋다.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다. 연신 사람들이 들어오고 예약을 한다. 정말 느낌은 핫하다. 안주는 평범한 것 같은데...이 분위기와 핫함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안주의 평범함도 인정하게 해주는 분위기의 맛이 좋다. 즐겁게 마시고 즐겼다. 그리고 찾아간 TV 나온 맛집은 그냥 그랬다. 찜찜함을 약간 치유해 준 맥주집, 젊은 친구들이 재미있고 열심히 장사를 하는 곳이었다. 이곳도 역시 사람들로 북적 북적....감자 안주와 맥주 밖에 없는데...느낌이 좋다.


서촌에 더 가끔 찾아올 것 같다. 사람 냄새, 젊은 냄새, 직선이 아닌 곡선의 느낌, 도시의 강렬함이 아닌 골목의 친근함,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