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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와 대통령 선거
시놉티콘
2017. 4. 24. 15:33
올려다 본 하늘...한 점 구름도 없는 시리도록 맑은 하늘
어떤 이는 하루도 아닌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갈망했고 작은 바람에도 괴로워 했다.
너무도 아팠던 3년, 해결된 것 없는 3년
너무나 추웠지만 부푼 새 나라를 생각하며 손에 쥐었던 촛불
부끄럽지 않으려고 그래서 괴롭지 않으려던 몸짓이었다.
그런데 이제 완장 찬 사람처럼 으르렁대고 이죽거리고 비아냥대고 서로 공격하고 어느새 적이 되어버렸다. 이 사람들은 3년 간 같은 마음이었고 저번 겨울 광장의 친구들이었다.
이해는 되지만
오늘 하루 한 점 구름도 없는 하늘을 보며
내일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언제나 우리를 우리답게 했던 것은 사랑이었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7년 4월 23일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