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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 마이산의 아름다움
시놉티콘
2017. 8. 27. 22:15
전북 진안의 마이산(馬耳山), 암 마이봉과 수 마이봉이 서로 함께 서 있다.
이 산은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하니, 난 용각봉을 본 것이다. 전북지방의 산과 강은 웅장하지 않은 겸손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맞아주고, 각지지 않은 부드러움으로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이 길을 구경하는 것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즐겁고 편안하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더 배려해주는 직선의 도우미 같은...그런 곳에 두 개의 마이산이 색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쳐다보고 있다. 서로 정말 가깝지만 20여 미터의 거리를 지나야만 만날 수 있다. 암수 봉 사이의 모습은 영험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성계가 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마도 이런 영험한 느낌 때문일게다. 육감적이지만 영험하기도 하고, 관능적이지만 살갑기도 하고, 하늘로 통하는 길 같기도 한 마이산....진안의 아름다움을 더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즐거운 힐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