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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
시놉티콘
2021. 10. 9. 12:23
교보빌딩의 문구, “춤만큼은 마음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나의 몸으로 삶과 미를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고 몸짓이다. 춤꾼이든 몸치든 춤을 춘다는 것은 즐겁다는 것이니, 행복의 몸짓이라고 해야할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춘 기억이 까마득하다. 까마득한 기억을 소환해서 다시 느끼고 싶다…
광화문 네거리 귀퉁이마다 허락은 필요없어 라며 마음대로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간다고 간절히 협박하는 마이크 소리, 횡단보도를 오가며 ‘문죄인’ 팻말을 들고 온종일 걷는 사람, 노란 색으로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과 아이들을 추모하는 분들, 여전히 태극기부대와 극단적 ‘복음’을 무작정 외치는 분들, 그리고 네거리와 지하도를 집으로 삼고 살아가는 노숙자분들…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의 낭만적 노래가사를 상상하기 어려운 공간, 희로애락 중 로와 애로 가득한 공간….
언제 데모스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허락 받지 않고 온종일 춤을 추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 내키는 대로…우리는 행복하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