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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 가을

시놉티콘 2021. 11. 7. 11:28






목멱 가을

봄 여름 온 힘으로 키운 잎을 떠나보내는 가을…못내 아쉬워 붉은 눈물로 물들이고 시간의 퇴색으로 노랗게 탈색된다.

흔들리는 바람에 밀려 떨어지고, 내리는 비의 무게에 휩쓸려 사라진다. 그렇게 자연은 다시 돈다.

모든 생성의 잔여물을 떨구고,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며 온 몸을 겸손하게 숙인다. 그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 다시 그 나무는 새로운 잎들을 만난다. 거 참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