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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이포차

시놉티콘 2021. 11. 8. 22:49

범생이포차

민어찜, 병어조림, 두부찌개를 순차적으로 안주 삼아 소주와 맥주의 격렬한 폭발력을 이용해 즐거운 ‘술기로운’ 술자리를 가졌다.

범생이포차, 범생이는 모범생이다. 모범생이라고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아니니…안주는 범생이가 아니라 수재과다…맛있다, 강하지 않으면서 훅 들어온다. 아닌 것 같다가 어 맛있는데 그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만난 열무김치는 압권이었다. 보리밥에 열무와 갈치젓을 머무려서…그리고 소폭으로 입가심…

좋은 안주와 서민 냄새 풀풀나는 소주에 카스를 섞어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이야기꽃을 피우면…그냥 좋타…이 맛에 한잔하는거고…

만나자고 말만하고 뒤늦게야 약속을 지켜 구 기자에게 미안하고, 번개 만들어 자리 마련해준 선배님께 감사하고, 처음 만난 선배님의 편안한 응대에 또 감사했다.

이렇게 가을과 천천히 이별하고 겨울을 맞는다. 밤이 길어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