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photo

충무로 수호신

시놉티콘 2021. 11. 27. 16:22

충무로 수호신

내가 붙인 나만의 별칭이다. 충무로를 24시간 지키는 수호신…로봇은 잠이 없어서 졸 걱정이나 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2-3끼를 먹어야 하는 것도 물을 매번 마셔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직까지 인간의 감정을 복제하지 못해서 희노애락의 변화도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사람은 타인이 슬프면 슬프고 아프면 고통을 느끼고 웃으면 기쁘고 즐거우면 함께 나눈다. 일정 비율 사이코패스가 태어나는 유전적 문제를 제외한다면…그런 인간으로 인해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미래에는 로봇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옴직하다.
권력이라는 좀비는 선거 때마다 나타나 전쟁같은 경쟁을 만든다. 아귀다툼처럼 물고 뜯고 그렇게 한바탕하고 끝이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거에 승복하고 또 다시 링에 오를 준비를 한다. 5년을 주기로 5년간 싸우고 아주 잠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한다. 매우 비인간적이고 우스운 게임이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