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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진보중도보수연대집회(9.10)와 충주 오일장

시놉티콘 2023. 9. 18. 21:48
충주 진보중도보수연대집회(9.10)와 충주 오일장
충주 대봉교 다리 아래 교현천 둔치에서 진보중도보수연대 범국민대회가 있어서 그곳에 참석했다. 이 다리 옆에는 무학당(武學堂)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왜장 가토 키요마사(가등청정)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효수하는 무예의 시범을 보이던 곳이라고 한다. 8,000여 병사와 신립 장군의 죽음을 애도하며, 무예를 익혀 왜군에 맞서 싸우려는 선조의 뜻이 담긴 곳이다.
어찌 보면 임진왜란과 같은 전시는 아니지만, 21세기 노골적인 일본의 침공을 목격하고 있다. 미국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하고,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방위백서에 독도는 자기 땅이라고 명시하고, 다시금 과거 제국주의처럼 다른 나라를 침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되려고 한다. 그런 일본에 대해 한일관계 대선을 내세우며 컵에 물을 반이나 따라서 보낸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적이다.
충주는 지금도 오일장이 열린다. 여기저기 동네의 물산들이 이곳으로 나와 사람들을 기다리고,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이곳에 모여 물건을 사기도 음식을 먹기도 술잔을 기울기도 한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곳에서 마이크 높이고 북 꽹과리 울리며 집회가 열렸다. 충주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이 과거로 돌아갈 때, 그것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없다면 우리의 자유와 평등은 보존될 수 없다. 전쟁에서 참패하고 무예를 닦기보다, 먼저 준비하고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롭다. 어쩌면 집회는 그런 웅성거림이며,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면 시민의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