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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신을 응원합니다.
시놉티콘
2023. 11. 16. 17:20
수능, 당신을 응원합니다.
내일입니다. 19살 청춘에게는 운명이 걸린 그런 날이지요. 초‧중‧고 12년의 노력이 단 하루에 숫자로 전환되는 날입니다. 고3 1년 동안 가족은 침묵해야 하고, 지원해야 하는 인고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온 국민은 모든 학생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으면 변별력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응원하고 또 응원해야지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입시라는 제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미래 세대에게 행복을 안겨줄까요? 이 또한 기성세대의 꼰대 같은 발언 같습니다.
선거를 앞둔 11월이 오면 길거리는 정치인들의 응원 현수막으로 가득합니다. 현수막보다는 더 나은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또 일으켜 세워야 하고, 승자와 패자가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만큼의 삶을 뒤돌아보고 새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시험이 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으니까요.
더 큰 바람은 모두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그 교육도 국가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부강한 국가를 바라면서 대학 교육 학비 지원에 인색한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강한 나라를 만들 인재를 양성하려면 국가가 사람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도 없이 좋은 인재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놀부 심보지요. 국가가 놀부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쟁점 화두로 대학 학비 전액 지원이 토론되고 실행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