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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도서관마을 8주년 기념행사(2023.11.25), 삶과 책의 어울림 공간
시놉티콘
2023. 12. 18. 20:43
구산동도서관마을 8주년 기념행사(2023.11.25), 삶과 책의 어울림 공간
늦게 올립니다. 20일도 더 지났네요.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자치와 마을공동체 운동이 만나 만들어낸 예쁜 이야기입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까지 방문할 정도로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속담이라고 합니다.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이 모두 모여 있는 곳, 삶의 아카이브가 도서관입니다. 거대한 도시의 중심부를 상징하는 국립도서관이 아니라, 마을의 사람들이 자치의 힘으로 동네 한 귀퉁이에 만든 마을 사람들과 호흡하는 공간입니다. 20여 년을 꾸준히 은평이라는 마을에서 자치와 분권, 문화와 삶을 일구어온 활동가들,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지역 주민들, 지역 주민의 지지로 선택된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의 합작품이 바로 구산동도서관마을입니다.
그곳에는 아이가 있으니 꿈이 영글고, 문화가 흐르니 삶이 풍성해집니다. 그곳에는 함께함이 있으니 조화롭고, 어우러지니 행복합니다. 이렇게 마을은 자치로 풍성해지고 행복해집니다. 행복하니 살만합니다. 살만하니 서로 돕고 어울립니다. 이런 공감의 마을, 이것을 옛사람들은 ‘대동(大同)’이라고 했습니다.
대동 세상은 이런 곳이다. “노인은 생을 마칠 곳이 있었고, 장정은 쓰일 곳이 있었고, 어린이는 키워줄 곳이 있었고, 홀아비, 홀어미, 고아, 독거노인과 폐질자는 보살펴 줄 곳이 있었다.” 『예기(禮記)』 「예운(禮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