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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생태]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
시놉티콘
2024. 4. 28. 19:16
은평구 진관동 소재 물푸레 카페와 물푸레 작은 도서관에 방문했습니다. 물푸레 앞마당에서 ‘나비시장’, 개구리를 지키는 사람들의 개구리 모자 접기, 북토크와 마을합창단 공연까지 작지만 풍성하고 다채로운 동네 사람들의 모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4월 마지막 토요일은 세계 개구리의 날이더군요. 인간 문명이 지구 생명체의 땅을 뺏어 간 이후로 사라진 생명이 계속 늘고 있고, 사라져 가는 생명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물며 이제는 바다까지 오염되고 북극해와 남극해의 얼음이 사라져 해수면이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지 알 수도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북토크의 책 제목도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였으니, 자연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작은 행동과 외침이 세상의 생명과 공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소비와 향락을 위해 착취당하는 지구는 우리에게 역습을 전개하고 있고,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우리의 삶의 자세와 태도를 변화시킬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봄은 절정으로 치닫고, 여름은 온통 세상을 뒤덮을 작정인데, 지구는 그다지 온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사라진 것들을 추모하고, 우리를 반성하며, 사라져가는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