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 감정의 골짜기로

‘인사이드 아웃 2’, 감정의 골짜기로

나 홀로 극장에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막차를 탔습니다. 소중한 우리 딸이 펑펑 울었다는 영화, 어른들도 모두 공감하며 8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라고 하더군요. 이 나이에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리고 어느 날 합세한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 펼치는 주인공 ‘라일리’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의 삶의 감정들이지요. 누구나 겪는 사춘기 시절, 세상은 두렵고 힘겨운 억압의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어른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나에 대한 불안함, 친구‧동료와 관계 맺기의 어려움, 먹고 살아가야 할 수단과 능력을 만드는 과정의 고통…주인공 ‘라일리’가 경험하는 그 시간을 어른들 모두 건너왔기에, 그리고 지금 청춘들은 건너가고 있기에, 주인공에게 자신을 비추어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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