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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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봄
남산의 절정 봄... 남산의 절정 봄... 강하지 않은 밝은 빛깔로 생명을 맞이한다. 온 하늘을 머금어 만드는 봄 정취는 자연색이다. 하늘은 하늘빛으로 구름은 구름빛으로 꽃은 꽃색깔로 나무는 나무색깔로 온전히 어울려 봄을 만든다. 거기에 얹힌 맑은 공기와 찰랑이는 바람...속삭인다. 나..
2018.04.15 -
꽃비
정말 예쁜 봄길... 바람이라도 세차게 부는 날이면 꽃비가 흩날린다. 가슴은 꽁딱이고 시선은 흔들리고 맘은 싱숭거린다. 젊은 날 그렇게 매해 언제나 찾아왔던 꽃비... 지나가는 봄이 아쉽지만 조만간 흩날릴 꽃비 내릴 그 날을 생각하면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다.
2018.04.15 -
하늘
비가 오고 난 하늘은 시리다. 모든 걸 버리고 그저 그 모습으로 우리와 만난다. 얼마만인지 몰라 낯설고 이리저리 쳐다보지만 이리 맑은 것을 어디서 볼까.푸르디 푸르러 눈마저 푸르게 하는 하늘을 보며 저민다 가슴이... 짧디 짧은 시간을 푸르게 살아야 하는데 무디게 지낸다. 맑은 것..
2018.04.15 -
하얀 목련
하얀 목련이 제 모습을 다 드러냈다. 봄과 정말 어울리는 자태로 태양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다.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 비가 내리면 목련은 지고 그 고운 자태를 볼 수 없다. 물에 젖은 목련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자태로 서기 위해 온전히 1년의 인..
2017.04.10 -
슬픔과 섞인 비가 내린 어느 가을날
가을을 또 보낸다. 봄에 피는 꽃은 그 푸르른 생명력과 향기로 세상을 수놓는다. 가을에 떨어진 생명없는 낙엽도 색바란 세월의 흔적으로 멋을 더하고 자신의 향이 아니라 세상의 향기와 뒤섞여 사뿐히 내려 앉는다. 그리고 세상을 덮어 겨울을 견디게 하고 또 다른 봄을 위해 모든 것을 ..
201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