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블루스
효자동 블루스 가을 하늘은 높고 맑고 상쾌하다. 가을이 주는 시간의 선물이다. 효자동, 청와대 진입 그 길이다. 외국 관광객, 우리 관광객들, 젊은 연인들이 오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또 이 분수를 둘러싸고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그렇게 기다려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옛 모습과 깔끔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동네…권력의 무서움과 사람들의 억울함이 공존하는 공간…5년마다 우리는 이곳으로 지도자를 보낸다. 희망을 가지며 그러나 항상 뒷맛은 씁쓸하다. 조만간 술 한잔 기울일 생각이었던 형이 맑고 높고 구름으로 단장된 하늘 어디론가 떠나갔다. 덧없기도 하고 무의미로 덮인 세상이고 삶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
20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