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재벌 보유 땅값 61조…최고 부자 ‘삼성보다 롯데’

2011. 6. 8. 12:18lecture

 

 

10대재벌 보유 땅값 61조…최고 부자 ‘삼성보다 롯데’

등록 : 20110606 20:52 | 수정 : 20110607 14:22

 

1년새 공시지가 4.2% 상승

 

 

 

 
» 10대 그룹 보유 토지 공시지가
부동산 침체에도 10대 재벌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6일 재벌닷컴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자산 순위 10위권 그룹의 581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말 기준 60조96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말 58조5238억원보다 4.2%(2조4400억원) 불어났다.

 

재벌들이 요지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으로 보유 땅값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51%, 개별 공시지가는 3.03% 오른 바 있다.

 

그룹별로 보면, 롯데그룹(78개사)이 전년보다 5% 늘어난 13조8724억원으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주요 도시의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금싸라기’ 땅을 대거 보유한 결과다. 전체 자산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17.9%였다.

 

삼성그룹(78개사)의 땅은 면적이 롯데그룹보다 더 많지만, 지가 상승률이 1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1.3%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공시지가 총액은 13조4583억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63개사)은 현대건설 인수 등에 힘입어 2009년 말 7조5902억원이던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말 8조91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이어 에스케이그룹 6조1778억원 2.5% 증가, 엘지그룹 4조9084억원 6.8% 증가, 지에스그룹 4조2586억원 4.3% 증가, 한화그룹 3조4227억원 4.8%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등을 인수하면서 6.7% 급증한 2조6792억원이다. 두산그룹과 한진그룹은 각각 2조2623억원, 1조8327억원으로 9~10위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 중 공시지가 1조원을 넘는 곳은 13개사로 나타났다. 도심에 백화점이 많은 롯데쇼핑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5조105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보유 토지 중 일부를 삼성에스디에스(SDS) 등 계열사에 매각해 0.9% 줄어든 4조5548억원으로 2위였다. 이어 호텔롯데(4조746억원), 삼성생명(2조8038억원), 현대자동차(2조6961억원),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2조2106억원), 기아자동차(2조631억원), 롯데물산(1조8103억원) 등의 순으로 공시지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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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06 20:52 | 수정 : 20110607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