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2040이 본 우리 사회

2012. 2. 15. 22:06a survey of public opinion

 

 

2040세대가 본 우리사회
“패자부활 기회없다” 64%

등록 : 2012.02.13 21:19 수정 : 2012.02.13 23:44

|한겨레-보건사회연 여론조사|

 

2040 세대의 눈에 비친 2012년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소장 이창곤)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 지난 1~6일 20~40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40세대의 복지정책 지향 및 정치사회의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2040 세대는 우리 사회를 ‘패자 부활의 기회가 없는 사회’, ‘부모의 지위에 의해 계층 상승 기회가 결정되는 폐쇄적 사회’, ‘노력한 만큼 보상과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040 세대의 64.4%가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일어서기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한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의견은 35.6%에 그쳤다. 특히 40대 남성 5명 중 4명(78.1%)이 우리 사회를 패자 부활의 기회가 없는 사회라고 인식했다. 사회의 중추 세대인 40대의 불안감과 압박감이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2040 세대의 78.8%가 ‘부모의 지위에 의해 자녀의 계층 상승 기회가 닫혀 있는 폐쇄적 사회’라고 응답했고, ‘개방적 사회’라는 의견은 21.2%에 그쳤다. ‘노력한 만큼 보상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회인가’라는 물음에도 2040 세대의 75.5%가 “그렇지 못한 사회”라고 비관적으로 응답했다. 2040 세대가 한국 사회를 ‘불공정’한 사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 지위가 자녀계층 좌우” 78%
불공정 사회로 인식…좌절감 커져

 

주로 대학생인 20대 초반에서는 ‘한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의견이 52.1%,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는 의견이 49.9%로 엇비슷했지만, 취업 연령인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는 의견이 56%로 더 높아졌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뛰어넘기 힘든 공고한 벽이 있다는 데 대한 좌절은 적극적인 정치참여 의지로 나타났다. 2040 세대 둘 가운데 한 명이 “과거에 비해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다”(46.4%)고 응답했고, “4월 총선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92.8%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30·40대 각각 500명씩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는 ±2.5%포인트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

 

20대 취업·30대 노후·40대 자녀교육 ‘불안 1순위’

등록 : 2012.02.13 22:03 수정 : 2012.02.14 11:55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20대, 30대는 진로와 주거, 40대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유세를 유권자들이 지켜보는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40이 본 우리 사회]
사회·경제 여건 어떻게 느끼나

우리 사회의 20∼40세대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2040세대 다섯 명 중 세 명이 ‘나의 삶이 불안하다’(58%)고 응답했다. ‘안정되어 있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20대는 59.9%가, 30대는 55.8%가, 40대는 58.6%가 불안감을 토로했다.

 

20대 취업·30대 노후·40대 자녀교육 ‘불안감 1위’
양극화 심한 분야 자산 29% 기업격차 24% 꼽아
63% “시민참여로 정치 바꿀수 있다” 희망 안버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대 못지않게 40대의 불안감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40대는 소득 등 사회경제적 지위 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드는 연령층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불안감을 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래가 더 이상 안정적이고 예측가능 하지 않다는 현실 때문으로 보인다. 언제든지 현재의 지위에서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40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종사자는 안정감(49.1%)과 불안감(50.9%)이 반반으로 나타난 반면, 비정규직은 불안감이 71.7%에 이르렀다. 고용의 형태에 따라 느끼는 안정성에서 차이가 난다.

 

불안이 2040세대를 묶는 공통점이지만 불안의 내용은 다소 다르다. 20대가 느끼는 핵심적 불안은 △취업 등 진로(55.2%) △주거 불안(16.6%) 순이었다. 30대가 느끼는 3대 불안은 △노후불안(22.2%) △자녀 교육(20.8%) △주거 불안(20.5%) 등이었다. 40대는 자녀교육 불안이 31.9%로 가장 높았고, 노후 불안(29.6%), 고용 불안(14.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취업 등 진로 문제로 불안을 느끼는 건 충분히 짐작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30대부터 노후를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일찍부터 노후를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은 극심하고 사회안전망은 취약한 사회가 양산해내고 있는 전례없는 사회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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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분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2040세대를 통틀어 부동산 등 자산의 양극화(29%)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24.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양극화(20.5%)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교육기회의 양극화(17.2%) △출신 대학에 따른 취업 기회의 양극화(9.2%) 순이었다. 취업 등 진로 고민에 직면한 20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27.4%)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30대와 40대는 자산의 양극화(30대 33.9%, 40대 27.8%)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40대는 교육기회의 양극화(25.4%)도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교육 기회를 결정하면서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040대가 느끼는 사회의식에 ‘불안’과 ‘양극화’가 팽배해 있지만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조사 결과, 2040세대의 68%가 ‘미래 희망이 있다’고 응답했다. 희망의 크기는 연령에 반비례해 20대(73.9%), 30대(68.2%), 40대(63.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 2040세대는 어디에서 희망의 근거를 찾고 있을까? 2040세대의 높아진 정치적 관심(‘과거에 비해 정치적 관심이 상승했다’ 46.4%)은 이를 보여주는 한 가지 단서다. 총선과 대선에서 시민의 참여가 정치와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이른바 ‘정치적 효능감’이 63.2%에 이른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정치적 참여가 자신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내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2040세대의 69.2%는 자기 세대가 ‘윗세대에 비해 경제적 안정의 기회가 적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의 71.8%, 30대의 70.4%, 40대의 66.2%가 세대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40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40대가 기성세대인 50대 이상보다 2030세대에 더 동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우리사회의 중요한 정치현상으로 자리잡은 2040세대간의 ‘정치적 연대’는 이런 사회경제적 연대의식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

 

열에 아홉 “버핏세 등 부자증세 도입해야”

등록 : 2012.02.13 22:00 수정 : 2012.02.13 23:22

[2040이 본 우리 사회] 어떤 사회정책 원하나
상위층도 81%가 찬성…54% “근로단축을”
4인 가족 복지 위한 최소 월소득 “382만원”

이번 조사에서는 20~40대의 복지정책에 대한 지향을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물었다. 우선, ‘자신의 가구원 수를 고려할 때 가족이 인간답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월평균 소득(국민복지기본선)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20~40대를 통틀어 1인 이상 전체 가구 평균 월 382만원이라고 응답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국민복지기본선은 1인가구 평균 260만6천원, 2인가구 318만1천원, 3인가구 362만2천원, 4인가구 400만7천원이었다.

 

4인가구 월평균 국민복지기본선 400만원은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중간층과 하위층으로 나뉘는 분기점이다. 즉 자신의 소득계층을 중간층이라고 여기는 가구의 실제소득은 447만원, 중하층이라고 느끼는 가구의 실제소득은 368만원으로 나타났다. 대략 우리 사회의 중간층 수준의 소득을 ‘인간답게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 가구의 실제 월평균 소득과 국민복지기본선의 차액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들은 △1~100만원 부족(31.1%) △101만~200만원 부족(14.8%) △200만원 이상 부족(4.8%) △차이 없음(13.7%) △1~100만원 초과(15.5%) △101만~200만원 초과(9.9%)라고 답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빈곤 해소를 위한 기본소득 보장(34.4%) △정규직과 비정규직 양극화 해소(22.7%) △출산·보육분야 지원(16.4%) 차례로 꼽았다. 세대별로 40대가 ‘기본소득 보장’(43.5%)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20~30대에서는 기본소득 보장(29%), 양극화 해소(22%), 출산·보육지원(21.4%)으로 비슷했다.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핵심적인 해결 과제’의 경우 응답자들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복지 확충(58%), 재벌규제 등 경제민주화(21.6%), 언론개혁(10%)을 주로 꼽았다.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나 경제민주화 등 시장영역보다는 기본소득 보장과 복지 확충 등 국가·제도수준의 해결과제를 우선순위로 지목한 셈이다.

 

증세에 대한 물음에서는 ‘버핏세 등 부자증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가 90.1%였다. 흥미롭게도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상위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의 81.5%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고소득층에서도 부자증세 도입에 찬성하는 견해가 많았다.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공감한다”가 48.9%, “공감하지 않는다”가 51.1%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지위가 상위층이라는 사람의 53.9%가 “공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의 소득이 줄어들더라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54.2%가 “공감한다”, 45.8%가 “공감하지 않는다”로 답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지층으로 각각 나눠 △부자증세 △복지증세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생각을 살펴보면, 문재인 지지층일수록 “공감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즉, 부자증세 공감은 문재인 지지층 96%, 안철수 지지층 91.2%, 복지증세 공감은 문재인 지지층 66%, 안철수 지지층 45.8%, 근로시간단축 공감은 문재인 지지층 62%, 안철수 지지층 55.8%였다.

 

‘4월 총선에서 어떤 정책이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복지정책·경제민주화 등 경제사회정책이라는 응답이 73.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지역개발정책(9.6%), 정치개혁정책(9.5%) 차례로 나타났다. 조계완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kyewan@hani.co.kr

 

안철수-문재인-박근혜…대통령 선호도 1위는?

등록 : 2012.02.13 22:13 수정 : 2012.02.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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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이 본 우리 사회] 대선서 누구를 지지할건가

 


2040세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3%가 안철수 원장을 꼽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6%,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2%였다.

20대 41% ‘안’ 절대지지
영남서도 ‘안·문·박’ 차례
45살~49살선 ‘박’ 앞서고
35살~39살선 안·문 비슷

 

20대·30대·40대에서 각각 500명씩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안철수 원장이 박 위원장을 앞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안철수-문재인 순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2040세대로 좁혀보면 안철수(30.8%)-문재인(24.6%)-박근혜(20.8) 순이었다. 호남에서는 안철수(40.5%)-문재인(31.5%)-박근혜(8.2%)였고, 충청권에선 안철수(34.8%)-문재인(29.1)-박근혜(21.5%)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즈음해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가 20대라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20대 500명 가운데 41.2%가 안 원장을 지지했다. 문 이사장과 박 위원장 지지율은 각각 22.8%와 15.6%에 그쳤다.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안철수-문재인-박근혜 순이었고, 40대에서는 안철수-박근혜-문재인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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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45~49살 응답층에서만 박 위원장이 32.9%(안철수 26.9%, 문재인 19.0%)로 1위를 달렸다. 문 이사장의 경우 34~39살, 40~49살 구간에서 안 원장, 박 위원장과 적은 격차를 보였다. 20대 초반(20~24살)의 경우 안 원장 44.6%, 문 이사장 20.3%로 지지율 격차가 24.3%포인트에 이르렀지만, 30대 후반(34~39살)에서는 안 원장 29.6%, 문 이사장 28.5%로 두 사람의 격차가 1.1% 포인트로 미세했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의 격차는 40대에서도 7%포인트로 좁혀졌다. 30대 중반과 40대가 문 이사장의 주된 지지층임을 엿볼 수 있다.

 

2040세대들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투표할 때 선택의 기준으로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꼽았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를 묻자, 68.1%가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성장과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에 불과했다.

 

특히 20대는 71.5%가 양극화 해소·공정한 분배 중시 인물을 선택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6.6%와 66.8%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경제적 수준에서는 중간층 이하에서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지지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 지지층에서만 성장과 경제발전을 중시하는 인물 지지도가 높았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나를 대변하는 정당 없다” 78%

등록 : 2012.02.13 22:09 수정 : 2012.02.13 23:19

[2040이 본 우리 사회]
“총선서 민주당 찍겠다” 40%
새누리·진보당 17% 엇비슷

“나를 대변하는 정당은 없지만, 그래도 총선에서 찍으라면 야당을 택하겠다.” 2040세대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인식의 큰 흐름이다. 먼저 ‘자신을 대변하는 정당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77.7%가 ‘나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대변 정당이 있다는 응답은 22.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의 79.2%, 30대의 77.4%, 40대의 76.8%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73.0%)보다 여성(82.6%)에서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에서 특히 ‘없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없다’를 선택한 비율이 서울 76.0%, 호남 76.8%, 충청 73.0%인 데 비해, 부산·울산·경남은 82.6%, 대구·경북은 82.9%였다.

대변 정당 유무에 대한 가장 극적인 인식 차는 ‘경제적 지위’에서 나타났다. ‘없다’는 비율이 상위층은 63.9%, 중위층 77.3%, 하위층 79.0%였다. 정당 정치에서 하층의 이익 대변이 배제되고 있는 측면과 하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0.0%가 민주통합당을 꼽았다. 현재 1당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6.7%에 그쳐, 통합진보당(17.3%)보다 낮았다. 기타 정당을 택한 이도 24.4%에 이르렀다. 기성 정당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응답자들로 분석된다. ‘경제적 지위’에 따른 지지정당 차이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신을 상층이라고 인식하는 층에선 민주당(31.1%)과 새누리당(29.7%) 지지도가 비슷했다. 중간층에선 민주당(42.6%)>새누리당(18.1%)>통합진보당(14.9%), 하층에선 민주당(39.4%)>통합진보당(19.7%)>새누리당(14.2%) 차례였다. 계층별 정치의식 균열 조짐을 보여준다.

 

2040세대 93% “투표 참여하겠다”

등록 : 2012.02.13 22:09 수정 : 2012.02.13 22:09

[2040이 본 우리 사회]
“반드시” 56%, “가급적” 37%
SNS 적극사용 70% “투표할 것”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공동조사에서 2040세대의 90% 이상이 4·11 총선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해, 높은 투표 참여 의사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2040세대의 56%는 “(이번 총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 고 답했고, 36.8%는 “가급적 참여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모두 92.8%가 투표 참여 의사를 보였다.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7.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 93.4%, 20대는 93%, 40대 92% 순이었다.

대통령 지지 후보별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가장 강했다. 문 이사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77.7%가 “(이번 총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층에선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47.4%에 그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자들은 52.8%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가급적 참여하겠다”는 응답까지 합치면, 문재인 지지자 98.2%, 박근혜 지지자 93.3%, 안철수 지지자 93% 순으로 투표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에스엔에스(SN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총선 참여 의지가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스엔에스(SNS)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의 69.5%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가끔 사용한다”는 이들의 56.4%,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들의 48.5%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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