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0년까지 해군함대 60% 아태지역 배치

2012. 6. 4. 12:35lecture

 

 

미국, 2020년까지 해군함대 60% 아태지역 배치

등록 : 2012.06.02 16:38 수정 : 2012.06.02 17:29

미국은 앞으로 몇 년 내 미국 전체 해군함대의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에 이동 배치할 것이며 아태지역 배치 군함수를 6척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2일 처음으로 미국의 신(新)국방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파네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안안보회의에서 신군방전략이 중국이 세계 군사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아시아에 집중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이를 일소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해 여러 문제에서 의견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파네타 장관은 아태지역 30개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외교관계에 대해 어수룩하지 않고, 중국도 그렇다"며 "양국 모두 더 나은 의사소통과 군사 협력 관계 개선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중국과 성숙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아시아에 군사적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강화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파네타 장관은 아태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이 지난 1월 발표한 아태지역을 중시하는 미국의 신국방전략에 대한 실제 의미와 아태지역의 중시는 미 군사력의 재조정임을 설명하기 위해 7일 일정으로 아태지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아태지역을 중시한 신국방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미국은 해군 대를 재배치해 2020년까지 아태지역에 현재 전체 미 해군함대의 50%보다 많은 60%를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아태지역에 배치된 군함 6척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군함 11척 중 6척이 현재 아태지역에 배치되어 있지만, 올해 엔터프라이즈호가 퇴역하면 5척을 줄 예정이다.

 

2015년 최신 군함 제랄드 R. 포드가 완공 후 아태지역에서 배치되면 6척이 될 것이다.

미 해군은 3월 현재 해군 지원함, 순양함, 연안전투함, 잠수함 등이 포함해 군함 282척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발표한 30년 해군 군함 건조 계획에 따르면 보유 군함수를 향후 2년 이내에 276척 정도로 약간 줄어든 뒤 다시 300척 수준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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