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2021. 11. 23. 12:36ㆍeveryday photo
어딘가 겸손해보이다가도 화려한 듯,
색 바래 쓸쓸한 보이다
어느 새 마지막 불꽃처럼 불타오르기도 하고,
바람에 휩쓸리며 외로워보이다가도
또 바람처럼 휘몰아치며 흥겹기도,
색 조화롭게 가을을 수놓고
더 묵직한 겨울의 색을 미리 칠해놓는,
쳇바퀴 돌 듯 반복되지만 다르고 또 진한 느낌들,
나와 자연이 만나서 다가오는 느낌은 매번 다르다.
내 청춘시절 가을은 기쁨이었다.
느낌 좋은 바람과 상쾌함 때문에,
나이 먹어 가을은 겸손이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익지 못한 나 때문에,
그렇게 걸어간다. 가을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