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7주년(2023.11.02), 딸이 가져온 케이크
2023. 11. 5. 10:57ㆍeveryday photo
결혼 27주년(2023.11.02), 딸이 가져온 케이크
같이 부부로 살아온지도 27년이 흘렀습니다. 1996년 결혼하고 은평구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그냥 살아왔던 것 같은데 조만간 30년이 된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빠르긴 빠릅니다. 와이프를 처음 본 때가 1989년이니 연차로는 34년이네요.
지지고 볶으며 산다는 것도 이제는 언뜻 알 것 같습니다. 둘이 만나 예쁜 딸을 2002년에 만났습니다. 지금껏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딸이라는 존재감이 이리도 클지 몰랐는데, 그 아이가 보내주는 사랑에 즐겁고 또 즐겁습니다. 가끔 고집불통일 때는 매우 난감하긴 하지만…
와이프가 딸과 싸울 때, 지엄마에게 딸이 대들 때 살벌하긴 해도 저러니 모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뚝뚝하고 다정하지 못한 남편을 만나 군소리 없이 살아준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누군가의 부인으로 엄마로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겝니다. 그 힘든 일이 해냈으니 칭찬받아 마땅하지요.
이렇게 또 1년을 기념합니다. 또 다른 1년이 다가오겠지요. 뚜벅뚜벅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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