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s 샌드위치
2025. 11. 12. 10:00ㆍeveryday photo
Goo’s 샌드위치
사연도 내막도 모른다. 서오릉에서 구산동 넘어오는 어느 건물 1층 조그만 공간과 작은 간판, 외롭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들어가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다. 당연히 주인은 알 턱이 없다. 많은 사람이 살아보려고 자영업 전선에 뛰어든다. 이것저것 탈탈 털어 모으고 대출 만땅 받고 모자란 돈 여기저기 빌려서, 제발 제발 장사 잘되길 빌어본다. 그렇게 여기저기 간판이 바뀌고 지역 인테리어 업자들이 바빠진다. 그렇게 밤낮 노오력한다. 1년을 못 버틴다. 쌓이는 적자에 남은 계약기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또 간판이 바뀐다. 건물주, 은행, 대부업체는 불경기에도 배고프지 않고 배 두드린다. 그래서 지나며 우연히 보게 되는 작은 상가는 늘상 덩치 큰 놈들에게 얻어맞고 힘겨워하던 학창 시절 친구를 보는 것 같다. 자본의 풍광은 언제나 이렇게 심사를 뒤틀리게 한다.
#샌드위치 #서오릉 #구산동 #간판 #대출 #인테리어 #건물주 #은행



'everyday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도영 사인볼을 김도영 선수를 아는 분에게 받아서 딸에게 헌납 (0) | 2025.11.26 |
|---|---|
| 불광동 향림근린공원 안 도시농업 체험 원의 가을 (0) | 2025.11.20 |
| 쉰다는 것, 아무 생각도 없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0) | 2025.11.05 |
| 오이도역, 수원분당선 한 냥 안에서 (0) | 2025.10.30 |
| 달개비, 수삼라떼와 이른 수다(20250929) (0) | 202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