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종잡을 수 없이 잇따라 등장하는 소비 제품과 서비스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하게 일관된 요소는 우리의 시간과 활동이 전자 교환의 범위 내부로 갈수록 단단히 통합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의사결정 시간을 줄일지, 어떻게 숙고와 사색의 쓸데없는 시간을 없앨지를 연구하는 데 매년 수십억 달러가 들어간다. 바로 이것이 현시대 진보의 형식이다-시간과 경험의 가차 없는 포획과 통제.…자본주의 내부에서 혁신은 기존의 권력‧통제관계는 사실상 그대로 놓아둔 채 새로운 것을 계속 촉진하는 형태를 띤다.…24/7은 다른 자들의 희생을 대가로 한 경쟁력, 진보, 탐욕, 사적인 안전, 안락 등의 개인적 목표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조너선 크레리의 『24/7 잠의 종말』 중에서 현 시대 진보의 형식은 시간의 압축과 효율의 이름으로 진행..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