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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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정말 예쁜 봄길... 바람이라도 세차게 부는 날이면 꽃비가 흩날린다. 가슴은 꽁딱이고 시선은 흔들리고 맘은 싱숭거린다. 젊은 날 그렇게 매해 언제나 찾아왔던 꽃비... 지나가는 봄이 아쉽지만 조만간 흩날릴 꽃비 내릴 그 날을 생각하면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다.
2018.04.15 -
길을 걷다 길을 만났다.
길을 걷다 길을 만났다. 반쯤 빛을 받아 색을 내고 반쯤 빛을 받아 푸르른 두 나무 사이로 좁게 난 나무길 단조로운 바닥은 이리저리 뒹구는 나뭇잎이 수를 놓고 높높이 저만치에는 나지막한 경사길이 심심함을 달래준다. 가을바람 지나가는 틈들마다 가을 냄새가 풀풀 퍼진다. 길을 걷다..
20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