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빈곤〉 지그문트 바우만은 산문적 현실을 시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사회학자다. 이런 그의 면모는 익히 알려진 ‘바우만식 방언’들, 예컨대 현대의 비참과 불확실성을 고발하기 위해 조탁해낸 ‘쓰레기’나 ‘액체 근대’ 같은 말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새로운 빈곤>은 1998년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