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 14:49ㆍsensitivity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고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침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무거운 권위주의 의자에서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끝도 없는 지역주의 고압선 철탑에서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편 가르고 삿대질하는 냉전주의 창끝에서 고마워요, 노무현
아, 그러다가 거꾸로 달리는 미친 민주주의 기관차에서
저 가증스런 낯짝의 거짓 앞에서 슬프다고 말하지 않을래요
그러니 이제 일어나요, 당신 우리가 흐트러진 대열을 가다듬고 일어나요
안도현
* 안도현 시인이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낭독한 조시입니다.
|
'sensitiv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적 거장 사라 문의 사진이 온다 (0) | 2009.09.03 |
---|---|
겸재의 '복원수회도첩' (0) | 2009.09.01 |
[박노해 추도시] 가슴에 별 심어주던, 부끄러움 빛낸 사람 (0) | 2009.05.29 |
정선·신윤복·김홍도…‘진경산수 화원’에 모인다 (0) | 2009.05.14 |
고려불화 ‘최대 걸작’ 현해탄 건너오다 (0) | 2009.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