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정부 신뢰도 곤두박질

2010. 10. 12. 00:38a survey of public opinion

 

 

美 국민, 정부 신뢰도 곤두박질<세계일보>
  • 입력 2010.10.11 (월) 21:35

 

오바마 C·연방정부 D+…“정부에 실망” 응답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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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C, 미 연방정부 D+.’

    미 국민들의 정부 신뢰도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2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연방정부에 대한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이라는 질문에 ‘실망스럽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많이 나온 답변 43개 중 75%는 ‘무능하다’, ‘역겹다’, ‘비효율적이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평가였다. 응답자의 55%는 정부가 세금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자신들의 가족을 돕지 못할 뿐 아니라 중요한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10년 전에 C 학점을 받았던 연방정부 평가는 D+로 떨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정부를 신뢰한다는 답변은 6%에 그쳤고 80% 가까이가 정부의 우선 순위 설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에 비판적인 국민들도 미군에 대해선 B+를 줬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작은 정부’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바마 정부가 지향하는 ‘큰 정부’ 찬성률이 다소 높게 집계됐다.

    응답자의 49%는 세금을 더 많이 걷어 정부의 역할을 늘리자는 쪽에, 47%는 세금과 정부 역할을 줄이자는 쪽에 섰다. 대표적 연방정부 프로그램인 메디케어(고령자 건강보험)와 사회보장, 학교 지원, 실업 수당 등에 대해 응답자의 55∼74%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