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3. 14:07ㆍdiscourse & issue
“북, 핵폭탄 매년 2개 가능” | |
헤커 소장, 영변 방문 보고서 통해 밝혀 보즈워스 “현 대북정책 폐기하지 않을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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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미국의 핵전문가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를 통해 1년에 핵폭탄 2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21일(현지시각) 제기됐다.
북한 영변 원자로 지역 일대를 둘러보고 돌아온 헤커 소장은 20일 공개한 영변 핵시설 방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주장대로 연간 8000㎏ SWU(농축서비스 단위) 용량을 지닌 원심분리기 2000기를 북한이 가졌다면 고농축 우라늄을 연간 최대 40㎏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1년에 핵폭탄 2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헤커 박사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과 폴 브래넌 수석연구원은 21일 “영변에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구축한 공장을 이토록 빨리 만들었다는 것은 이 공장이 북한의 첫 원심분리기 설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해, 원심분리기가 또다른 지역에서 비밀리에 이미 구축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이번에 헤커 소장에게 북-미 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커 소장은 “이번 방북 기간에 만났던 북한 관리들은 분명한 어조로 ‘북-미 관계의 근본적 변화가 없이는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당분간 기존 대북 정책을 수정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한 약식 회견에서 “이번 일로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는 수용하고 싶지 않으며, (현) 대북 정책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는 “최근 일어난 상황들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대북 정책’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해 정책 조정의 여지는 뒀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이용인 기자 ho@hani.co.kr |
북 “평화적 이용권” 내세운 ‘새 핵카드’로 미에 맞대응 | |
작년6월 외무성 성명과 일치 행보…공개로 증명 “중국도 묵인하거나 용인할수있는 점 고려됐을것” 미 딜레마…지켜볼수도 없고 제재강화도 부작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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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13일 북한 외무성은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며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 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5월23일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결의(1874호)를 채택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미국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이 건설중인 영변 100㎿급 시험용 경수로 시설의 위성사진을 공개한 것과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수백개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농축 우라늄 시설을 확인했다는 20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의 기사는 이 성명과 정확히 일치한다.
북한은 ‘위협’을 할 때 늘 ‘빈말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것을 증명해왔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이번 공개에 대해 <뉴욕 타임스>에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밝혔듯이, 제재에 대해 핵무장력 강화로 나온 것은 북핵 위기 이래 북한의 일관된 대응전략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북한의 농축 우라늄 시설 공개는 2002년 9월 2차 핵위기 이래 고농축 우라늄 핵 개발 문제가 ‘의혹이나 정보’로서가 아니라 이제 ‘명백한 실체’로서 드러나게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단계를 의미한다. 북한은 이란이 핵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아왔듯이 핵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한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이라는 실질적 카드를 확보한 셈이다.
한·미 양국은 물론 이를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이라며 추가 제재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점을 북한은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미국도 북핵의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는 9·19 공동성명은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 핵의 평화적 이용을 내세운 우라늄 농축이라는 논리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1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사무 대표와 만나 9·19 공동성명의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한의 농축 우라늄 카드는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상이 아니면 이제 남은 유일한 선택은 군사적 수단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또 “(우라늄 농축 카드가) 3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고려할 수 있는 위협수단 가운데 중국도 묵인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 곧바로 대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과거의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구체적인 행동과 진지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회담 재개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입장에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인데, 그렇다고 지켜볼 수는 없고 협상을 거부한 제재 강화만으로는 우라늄 핵무기 개발로 나아가는 북한의 명분만 강화할 것이기에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서서히 대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
북,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백기 공개 | |
지난주 방북 헤커 박사 “영변에 초현대식 시설” 보즈워스, 한·중·일 긴급방문…북핵문제 새국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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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규모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은 핵무기 원료를 만들 수 있어 북핵 문제가 또다른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20일(현지시각) 긴급히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에 파견했다. ▶관련기사 3·4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 전문가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20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원심분리기 수백기를 갖춘 대규모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여줬다”며 ‘초현대식 제어실’을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원심분리기 2000기가 이미 설치돼 가동중이라고 주장했다고 헤커 소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돌아온 뒤, 백악관에 이를 보고했다.
헤커 소장은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영변 핵시설 방문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일 존 루이스 스탠포드대 명예교수와 밥 칼린 전국무부 북한분석관 등 일행이 “2012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연료가공 장소에서 현대식 우라늄 농축시설로 안내됐다”고 말해 이 농축시설은 영변지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이 4번째 영변 핵단지 방문이라고 밝힌 그는 이곳에서 “1천 기가 넘는 원심분리기가 구축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음을 분명히 했다. 헤커 소장은 “북한 관리들로부터 이 시설이 새로운 경수로 연료로 사용될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며, 시설 구축은 지난해 4월에 시작했고 몇일 전 완성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기존 핵시설과는 달리 우라늄 농축시설들이 초현대식이고 깨끗했다고 강조했다.<뉴욕 타임스>는 북한의 이런 의도적인 핵시설 공개는 북-미 양자회담을 위한 협상 전략일 수도 있지만, 후계 체제 구축기를 맞아 핵개발 계획을 강행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일본·러시아·한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 정부 관리를 파견하고 동맹국과 의회에 급히 브리핑을 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20일 밤 한국에 도착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한국, 중국, 일본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미 언론들은 백악관의 고위 관리가 “이는 또다른 도발적 행위이고 사실이라면 자신들의 발언을 스스로 어기는 셈”이라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헤커 소장 외에도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잭 프리처드 소장 등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을 계속 초청해 영변에 경수로를 건설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이들을 간접적인 메신저로 활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만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면 새롭게 건설중인 100㎿ 경수로에서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해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개발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해 시범적인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
“우라늄 고농축시설, 별도 장소에 있을지 모른다” | |
‘북 우라늄 농축시설’ 해커 소장 보고서 “원심분리기, 깨끗한 현대식…제어실엔 LED 2000개가 완전 작동되는지 확인할순 없어 책임자 ‘네덜란드·일본 모델로 했다’ 말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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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소장은 지난 11월12일 북한 영변 핵과학 연구센터를 방문해 경수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봤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의 열악한 전력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경수로를 만들어야 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은 경수로의 원료로 사용되는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경수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일종의 한 짝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를 계속 가동하면, 저농축 우라늄이 아닌,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은 헤커 박사에게 1000개가 넘는 원심분리기를 보여주면서, 원심분리기가 200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의 주장대로 연간 8000㎏-SWU 규모의 농축 역량이라면 북한은 연간 최대 2t의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고, 시설을 전환하면 최대 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핵무기 2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북한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헤커 박사는 보고서에서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완전히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순 없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조만간 그런 역량을 가질 것”이라며 “더 큰 우려는 이 시설과 같거나 더 큰 용량을 가진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이 별도의 장소에 (또)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우라늄 농축 설비가 있는 장소의 풍경도 상세히 묘사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전망대의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인 광경은 놀라웠다. 당초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돼온 소규모의 원심분리기들이 아니라, 1000개가 넘는 깨끗한 현대식 원심분리기를 볼 수 있었다. 제어실은 작동수치를 나타내는 엘이디(LED) 패널, 컴퓨터 통제 장치 등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 설치가 시작된 원심분리기가 1년여 만에 완성됐다는 ‘속도’와 파키스탄이 개발한 ‘P-1형 원심분리기’가 아니라는 기술적 측면도 헤커 박사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핵기술은 애초 파키스탄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에서 시작됐지만,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자체 개발을 통해 그보다 성능이 더 좋은 원심분리기를 만든 것이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현장 책임자는 헤커 박사에게 “(원심분리기의) 모든 재료는 국내에서 생산한 것이지만 (파키스탄형보다 기술 수준이 우위인) 네덜란드의 알멜로나 일본의 롯카쇼무라의 원심분리기를 모델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 책임자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 추진 이유에 대해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긍정적 합의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 생존을 위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 행정부는 북한이 만든 우라늄 농축 시설을 위한 기술, 부품 등이 외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지속된 제재를 뚫었다는 점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이 경우, 북한도 이들에게 또다른 핵 관련 기술을 전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미국의 비확산 노력이 낭패에 빠진 셈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
기사등록 : 2010-11-22 오후 07:45: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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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北우라늄농축시설 충분히 검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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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본떴다는 '알메로 원심분리기'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협력안보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모델로 밝혔다는 네덜란드 알메로(Almelo)는 네덜란드 동부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지대로 영국.독일.네덜란드 3국의 우라늄농축컨소시엄인 유렌코(URENCO)가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유렌코 측이 발간한 '알메로 우라늄 농축 공장' 중 농축과정을 설명한 그림. 2010.11.22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 hanarmdri@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의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가까운 장래에 닥칠 `심각한 위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 안보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군축협회(ACA)의 달리 킴벌 국장은 RFA와 인터뷰에서 "최근 방북한 스탠퍼드대학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통해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공개됐지만 가동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핵무기에 사용할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론적으로 북한은 원심분리기를 돌려 수년 내 폭탄급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라늄을 농축해 무기화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위협은 아직 비핵화 과정을 통해 충분히 제지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협회의 피터 크레일 연구원은 "북한 주장대로라면 헤커 박사의 방북 며칠 전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에 고농축우라늄 생산능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과 마찬가지로 이란도 파키스탄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수년간 우라늄 농축을 시도했지만 아직 원심분리기 작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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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본떴다는 '알메로 원심분리기'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협력안보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모델로 밝혔다는 네덜란드 알메로(Almelo)는 네덜란드 동부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지대로 영국.독일.네덜란드 3국의 우라늄농축컨소시엄인 유렌코(URENCO)가 운영하고 있다. 알메로 원심분리기는 초경량 튜브 속에 중력 상태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통형 회전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 원심분리기 상단 파이프를 통해 육불화우라늄(UF6)을 주입하고 원심력을 이용, 무게가 다른 우라늄 235(U-235)와 우라늄 238(U-238)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유렌코 우라늄 농축공장의 원심분리기 다발. 2010.11.22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 hanarmdri@yna.co.kr |
그는 "북한에 설치된 원심분리기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또 북한이 원심분리기 가동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 등이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국방ㆍ안보연구기관인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RFA에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실제 가동능력은 아직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헤커 박사의 시설 견학이 짧은 시간에 진행돼 원심분리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 또한 실제 가동능력을 감추려는 북한의 의도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최근 공개한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농축활동을 온전히 진행할 경우 2020년까지 20∼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ungj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23 09: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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