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1. 13:08ㆍa survey of public opinion
[MB정부 3년…국민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입력: 2011-02-20 18:02 / 수정: 2011-02-21 01:45
한국경제신문과 GH코리아가 공동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전국 남자 495명과 여자 5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다만 온라인 조사가 어려운 60대 이상 연령층은 온라인과 전화조사를 50%씩 병행해 실시했다. 표본 1000명은 성별 · 지역별 ·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해 추출했다. 학력은 중졸 이하 22.5%,고졸 39.3%,대학 재학 이상 38.2% 등 우리나라 학력 통계에 비례해 할당했다.
GH코리아는 1994년 리서치 · 컨설팅전문업체로 출범했으며 2008년 10월 미국 3대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인터렉티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MB정부 3년…국민 여론조사]
高물가·취업난·전세 대란에 경제 `낮은 점수`
● 국정운영 전반
"살림살이 3년 전보다 좋아졌다"…국민 10명 중 2명도 안돼
30대 70% "MB노믹스 잘못"…외교분야 가장 높은 점수
입력: 2011-02-20 18:00 / 수정: 2011-02-21 01:47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며 집권한 지 3년이 흘렀지만 국민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살이가 3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10명 중 1.4명에 불과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33.8%에 불과하고,가장 잘못한 분야로 경제가 꼽힌 것도 생활형편이 팍팍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3년간 가장 잘못한 분야 1위에 경제(26.8%)가 올랐고 정치(15.9%),남북관계(13.6%),부동산안정( 13.2%),복지(0.2%),교육(7.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비율은 14.4%에 그친 반면 '나빠졌다'는 비율은 54.6%로 나타났다.
◆30%대 국정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33.8%)이 다른 여론조사(40%대)에 비해 낮게 나온 것은 온라인 조사와 전화 조사를 병행해 젊은층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한 결과다. GH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은 주로 유선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전화를 이용해 정확한 여론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조사는 유선전화 조사에서 원천 배제되는 젊은층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선전화로만 조사하면 30%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선전화 미보유자와 등재하지 않은 사용자는 조사 대상에서 빠진다. 여야 의원 61명이 여론조사기관이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받아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전화 여론조사법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위기 극복에도 평가는 낮아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위기극복을 진두지휘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6.1%의 경제성장률은 8년 만에 최고치였다. 설문조사에서 외교(30.5%)에 이어 경제(24.4%)가 가장 잘한 분야 2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물가상승과 전셋값 폭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MB정부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세와 친(親)서민을 핵심으로 하는 'MB노믹스'에 대한 평가도 냉혹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이 58.3%를 기록,'잘했다'는 비율(27.7%)을 크게 웃돌았다. 30대의 70%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미소금융,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등 친서민 정책에 대해서도 '잘못했다'(69.2%)는 평가가 '잘했다'(19.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킨 데다 최근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잘했다'는 응답은 14.3%에 불과했다. 72.5%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퍼주기 중단 대북정책 "잘한다"
외교는 MB정부의 가장 잘한 분야로 꼽혔다. 작년 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 등으로 한국의 대외브랜드가 높아진 점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때 크게 흔들렸던 한 · 미 관계를 다시 튼튼한 동맹관계로 추스르고 다져놓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했다'(49.6%)는 비율이 '잘했다'(34.0%)를 앞섰다. 장년층(50대 이상)에선 잘했다는 비율이 조금 많았다. 다만 일방적인 '퍼주기식 지원'을 중단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우세했다. 북한이 핵 폐기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대화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58%가 찬성,27%가 반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국민 54% "살림살이 나빠졌다"
● MB 정부 3년…GH코리아·한경 여론조사
국정운영 지지율 34%…대선 후보 박근혜 38% 독주
입력: 2011-02-20 17:45 / 수정: 2011-02-21 01:11
국민 절반 이상은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3.8%였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8.1%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GH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계 살림이 나빠졌다'(54.6%)는 응답이 '좋아졌다'(14.4%)보다 훨씬 높았다. 최근의 물가 급등과 전세대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3년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했다'(58.3%)가 '잘했다'(27.7%)보다 많았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는 '매우 잘한다'는 응답(3.8%)을 비롯해 '잘한다'는 평가가 33.8%였고 '매우 잘못한다'(19.7%)를 포함해 '잘못하고 있다'가 55%였다. 가장 잘한 분야는 외교(30.5%)였으며,경제(24.4%) 복지(8.6%) 남북관계(8.0%) 정치(7.2%) 등 순이었다. 잘못한 분야는 경제(26.8%) 정치(15.9%) 남북관계(13.6%) 부동산 안정(13.2%) 등이 꼽혔다.
현 정부가 적극 내세웠던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 유지 여부는 '유지되고 있지 않다'가 42.3%로 '유지되고 있다'(33.5%)보다 많았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물가안정'(51.6%)이 1위였고 일자리 만들기(16.8%),주거안정(14.0%) 등이 뒤를 이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모든 시 · 도에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32.2%)는 의견이 '충청도에 유치돼야 한다'(22.8%)보다 많았다. 무상급식은 '소득이 낮은 계층 자녀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찬성 여론이 53%로 전면 무상급식(41.1%)보다 높았다.
'만약 내일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38.1%로 가장 높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10.8%)이 뒤를 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6.1%),손학규 민주당 대표(4.7%),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4.2%),김문수 경기지사(4.1%)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41.1%)이 많았으나 시기는 차기 정부로 넘기자(43.1%)는 의견이 우세했다.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B 3.1%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MB정부 3년…국민 여론조사]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 흔들려…포퓰리즘 남발 우려도
친기업과 공정사회
입력: 2011-02-20 17:58 / 수정: 2011-02-21 01:45
이명박 정부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대표하는 화두는 각각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적 정책)와 '공정사회'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국민이 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하는 이명박 정부를 선택한 결과,전반기의 국정 모토도 이에 걸맞은 비즈니스 프렌들리였다.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민생활과 중소기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이명박 정부는 2010년 들어 정권 후반기 국정과제로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핵심으로 한 '공정사회'를 내세웠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이 두 가지 정책기조 모두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 기조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42.3%로 '그렇다'는 답(33.5%)보다 많았다. 직업군 별로는 화이트칼라,가정주부,자영업자 등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가 '잘 유지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공정사회'에 대해서도 '기회균등' '약자에 대한 배려' '공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성 요구'라는 순기능보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앞으로 순기능이 강화돼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24.3%에 불과한 반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적 정책이 남발될 것'이라는 답이 50.1%에 달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20~30대 젊은 연령층도 '공정사회=포퓰리즘'의 등식이 성립되는 것을 우려했다. 20대 응답자들은 16.9%가 순기능을,56.1%는 역기능을 꼽았다. 30대 응답자는 67.9%가 역기능을 지적했다. 세대 소득 기준에 따라서도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세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이 공정사회 정책기조의 부작용이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여론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반영을 안한다'가 62.9%로 '잘 반영하고 있다'(27.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MB정부 3년…국민 여론조사]
51%가 "물가안정 시급"…"국민과 소통도 개선"
남은 임기 과제
입력: 2011-02-20 18:01 / 수정: 2011-02-21 01:44
국민은 현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물가안정'(51.6%)을 꼽았다. 최근의 물가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일자리 창출'(16.8%)과 '전세난 해결 등 주거안정'(14.0%)이라는 답변이 많은 것도 취업난,전세대란과 무관치 않다.
모든 연령층에서 물가안정을 지적했다. 20대는 57.2%,30대 56.5%,40대 40.0%,50대 50.0%,60대 이상은 53.7%였다. 특히 40대는 전세난 해결 등 주거 안정(27.1%)을 상대적으로 높게 꼽았다. 50대의 32.5%와 60대 이상의 25.2%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취직 문제와 자녀들의 취업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마무리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62.3%가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답했다. '정당과 청와대 간의 협력'(8.7%) '인사'(8.6%) '친화력 부족'(6.1%) '잘 모르겠다'(5.1%) '실무까지 챙기는 스타일'(4.8%) '리더십'(3.9%) 순이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MB정부 3년…국민 여론조사]
"개헌 찬성 하지만 시기는 다음 정부"
입력: 2011-02-20 18:05 / 수정: 2011-02-21 01:52
최근 정치권의 쟁점인 개헌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35%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만약 개헌한다면 현 정부 임기 내가 좋겠는가 아니면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좋겠는가라는 질문에도 23.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개헌 이슈가 정치권만의 이슈가 되고 있을 뿐,먹고 살기 힘든 일반 국민 사이에선 별다른 얘깃거리가 못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헌 찬반 설문에서는 모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전체적으로는 찬성 의견(41.1%)이 반대 의견(23.9%)보다 많았다. 특히 50대 연령층에서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찬성 의견이 30%대였으나 50대 응답자들은 70.7%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개헌에 대한 무관심은 남성보다는 여성층이 컸다.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6%)가 개헌이 필요한지 어떤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24%가 같은 답을 내놨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라는 답(43.1%)이 현 정부(33.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 울산 · 경남지역에서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의견이 각각 49.9%와 55.4%가 나와 지금 하자는 의견을 압도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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