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6. 10:36ㆍdiscourse & issue
MB-김정일, 중국 끼고 ‘간접대화’ | |
북-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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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엿새째인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1년 새 세번째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 총리와도 오찬을 겸한 별도의 회동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말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의 ‘남북한 교차 정상외교’를 통한 남북 정상의 ‘간접대화’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중국이 한반도 정세의 ‘주역’으로 등장한 셈이다.
25일 오후 5시께(현지시각)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삼엄한 경계에 휩싸인 베이징 중심의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갔다. 이후 약 4시간에 걸쳐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돌파구 마련과 북-중 경협이라는 두 의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한반도 정세를 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을 포함해 북핵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출구를 만들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는 원자바오 총리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 행렬이 김 위원장의 숙소인 조어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2일 도쿄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원 총리가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김 위원장과 만나 남북대화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베를린 선언’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구체적 방침을 설명했다고 전하고 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저우·난징 등을 거치는 ‘남순’을 마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베이징역에 도착해 곧바로 베이징의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늦게까지 숙소인 조어대에 머물며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김 위원장과 별도의 회동을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
북-중, 한반도 전략 공조 구체화…국면전환 계기 삼을듯 | |
“김정일 최근 3차례 방중 하나의 큰 틀 안에 있다” 북은 긴장완화 도움 얻고 중은 대미협상 강화 노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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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차례나 중국을 찾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행보는 중국과 북한이 한반도 정세의 큰 그림을 새롭게 그려가는 ‘북-중 밀착 3부작’이라 할 만하다. 북-중은 기존 관례를 깬 김 위원장의 3차례 파격 방중을 통해 한반도 전략 목표를 공유해가고 있다.
북-중은 지난해 5월과 8월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고위층 교류, 경제협력 추진, 전략적 교류 강화에 합의하는 등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런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새롭게 전개된 한반도 정세를 반영해 양국간 협력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북한의 후계구도 공식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연평도 포격사건, 미-중 정상회담, 비핵화 회담 3단계 방안 합의 등 숨가쁘게 돌아갔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최근 3차례 방중은 하나의 큰 틀에 있다”며 “다만 지난해 5월 방중이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후계구도도 불안정한 상황을 돌파하는 데 초점이 더 맞춰져 있었다면, 지난해 8월과 이번 방중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경색국면을 돌파할 만한 새 제안을 내놓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의 양보 조처를 받아내려 기대하겠지만, 북한이 새 제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을 통해 내놓았던 무조건 남북대화 또는 무조건 6자회담 제안을 김 위원장이 직접 내놓았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든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 이명박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한 중국은 한반도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며,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하고 있는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직접 분위기 조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과 이달 초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깊이 논의하고 있다. 홍콩의 <명보>는 25일 “한반도는 이미 중-미 공동통치 시대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북한과 중국의 노력이 성과를 낳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남쪽 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미국의 행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외교 노력이 통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반도 안정과 대북 영향력 확대라는 전략적 목표를 위해 공들여온 북한의 개혁개방도 김 위원장의 최근 3차례 방중을 통해 한걸음씩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의 ‘창·지·투 개발’과 북한의 신의주 황금평, 나선 개발을 연계하는 구상이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4일 관영 <환구시보>에 “북한은 2004년 외국투자법 등 일련의 대외경제개발 정책을 제정했는데 대부분 중국의 경제개혁 초기의 법규를 참조했다”며 “2004년 이후 북한의 개혁 발걸음이 어떤 때는 빠르고 어떤 때는 느렸고, 어떤 조처는 적절하지 않고 어떤 조처는 큰 저항에 부딪혀 취소돼 버렸지만 북한의 혁신 추세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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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 고위층 대부분 만나 | |
장쩌민 전주석과 만났다면 개방 필요성 전달받았을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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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대부분과 9개월 만에 재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무위원 9인 전원 면담’의 관례가 깨졌다. 권력 서열 2위인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8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 때마다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은 베이징을 떠나지 않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예우를 계속해 왔다.
이번 방문에서 또하나의 파격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5년 만의 ‘재회’ 가능성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2000㎞가 넘게 열차를 타고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까지 찾아가 2박을 한 것은 장 주석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지도부가 당의 원로인 장 전 주석에게 ‘북한이 개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전 주석은 자신의 통치기간 동안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이 후진국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개혁개방이 북한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991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생전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쩌민 당시 공산당 총서기는 덩샤오핑과 함께 북한 개혁개방과 한반도의 평화적 정세, 핵문제 해결 등을 적극 권고했다. 그해 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설치가 이어졌다.
북한과 중국은 북한의 나선특구와 신의주의 황금평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하고 대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런 경제개발 사업이 조기에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중국의 지원·투자 확대 약속을 얻으려 하고, 중국은 지원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북한으로부터 개혁개방과 투자보호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이끌어내려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태양광에너지, 전자업체 등을 시찰하며 중국의 개혁개방을 배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5일에도 김 위원장의 수행단 일부가 베이징의 중관촌에서 산업시찰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중관촌은 첨단 정보통신산업 단지로 2000년 김 위원장도 방문했던 곳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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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6일 정리해보니 | |
예측불허 경로 통해 열차로 5000㎞ 이동 ‘경협’ ‘개방’ 관측 속 진짜 목적은 오리무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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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엿새째인 25일 베이징에 도착하기까지 동북 3성과 장쑤성 등 5000여㎞를 돌았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두곤 애초 북·중 접경의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방중 일정을 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중에서 중국의 동북 3성 개발계획인 ‘창(춘)-지(린)-투(먼)’ 계획과 연계한 북·중 경협 방안을 집중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는 예상을 비껴갔다. 방중 첫날인 20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에 들렀다가 한밤중에 열차로 출발했다. 다음날 아침 8시20분께 도착한 창춘에서도 이치자동차 시찰, 중국 쪽 인사들과의 오찬 회동 뒤 다시 이동했다. 특별열차는 22일 저녁 8시30분께 상하이 인근의 장쑤성 양저우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기차에서 밤을 보내는 ‘무숙박’ 강행군 끝에 양저우로 남하하자, 그가 2001년과 2006년 각각 방문했던 상하이나 선전 등 중국 남방의 개방지대를 다시 찾아 북한 내부 개혁·개방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2일 “중국의 발전 상황을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힌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이를 뿌리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양저우 영빈관에서 이틀을 묵으며 인근 태양광전지 생산시설과 연구센터, 공작기계 공장, 식품유통기업 쑤궈의 대형 매장 등을 둘러봤다. 양저우 체류 기간 이곳이 고향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되진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4일엔 난징에 들러 판다전자(슝마오전자)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예측불허 일정과 관련해, 일부에선 이번 방중의 진짜 목적이 장 전 주석과 만나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지지를 다지는 데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 외교 소식통은 “현직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기 전에 전직 실력자를 먼저 만나 민감한 얘기를 나눴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가 본 상하이나 선전, 동북 3성 이외의 중국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경제 문제를 구상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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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11-05-25 오후 09:4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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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에 ‘동해 출구’ 내준다
중앙일보 | 장세정 | 입력 2011.05.26 03:02 | 수정 2011.05.26 10:1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김정일(얼굴 왼쪽)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오른쪽)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북한의 후계 체제 안정을 위한 정치적·경제적 지원 논의를 매듭짓고, 획기적인 '경제협력계약(그랜드 바긴)'을 사실상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를 26~28일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들러 북한 신의주 황금평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30~31일께엔 함경북도 나선특구도 잇따라 시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소식통은 "현지에서는 '황금평 공동개발 위원회 사무소(가칭)' 개소식 행사장을 설치하기 위해 황금평과 단둥 사이의 압록강 지류를 일부 매립한 현장을 목격했다" 고 전했다.
그는 "당초 황금평 행사는 이달 29일, 나선 행사는 30~31일께로 정해졌지만 참석자가 누구냐에 따라 하루 이틀 조정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중의 입장을 절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은 남북대화에 이은 북·미대화, 그리고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3단계 해법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방안을 중국 지도부에 제시했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베이징역에 도착, 17분 뒤 의전차량을 타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오전 10시22분께 원자바오(溫家寶·온가보) 총리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소형 버스가 들어갔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 회담한 뒤 오찬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원 총리와의 회담은 26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이어 오후 5시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해 오후 8시40분까지 후진타오 주석과 3시간40분가량 정상회담과 공식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침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오전, 늦어도 오후에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장세정·정용환 특파원 < zhangjoongang.co.kr >
北·中 '동해 항로(동북 3성~나선항~상하이)' 만들어 한국 에워싸나
김정일, 30시간 논스톱으로 달려 中 남부 도착
조선일보 | 창춘 | 입력 2011.05.23 03:14 | 수정 2011.05.23 17:15
김정일 을 태운 북한 의 특별열차는 21일 오후 2시 20분부터 22일 오후 7시 50분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동북부의 지린성 창춘에서 남부의 장쑤성 양저우까지 무려 2000여㎞를 주파한 것이다. 김정일이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과 남부 산업지대를 동시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 2001년과 2006년 상하이 · 광저우 등 동·남부를 둘러봤고, 작년 5월과 8월에는 동북 3성을 시찰했었다. 현재 중국은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동북 3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은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 [조선일보]
조영기 고려대 교수는 "김정일은 중국측에 나선시 등 북한에 투자하면 중국의 동북 3성(자원)과 남부(산업)를 묶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북 3성→나선시→한반도 동해→남해→중국 동·남부로 연결되는 해상 수송로가 본격 가동된다면 북·중 경제망이 한국을 에워싸는 모양이 된다. 북·중 현지에선 김정일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개발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북~중 뱃길을 통해 자원만 오가라는 법은 없다"며 "중국 해군력이 우리 동해에 등장하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중은 작년부터 군사협력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동해 부동항(겨울에 얼지 않는 항구)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북지역과 남부를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를 확보할 경우, 한반도 주변 해역을 내해(內海)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두만강에서 러시아에 막혔고 북한도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현재 북한 입장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은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나선항을 내주고서라도 생존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작년 천안함 · 연평도 도발 때문에 한·미의 대북 지원은 완전히 끊겼다. 기댈 곳은 중국뿐인 상황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 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정일 방중과 관련,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북한)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에 대해 원대한 안목을 갖고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중국은 유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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