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공동기획│이 땅에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2011. 8. 11. 10:09ㆍa survey of public opinion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공동기획│이 땅에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2011-08-10 오후 1:45:33 게재 |
자영업자, 한나라에 등돌리다 17대 대선 MB지지자 68% '철회' … 내년 대선 한나라 21% - 야당 37% ![]() 한나라당 대 야당 대선지지율 구도는 '20.5% 대 36.9%'로 역전됐다. 통상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자영업자들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것이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자영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7대 대선에서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이 대통령 지지율은 58.2%였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는 40.8%로 줄었고,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20.5%로 '반토막'이 났다.
교차분석 결과 17대 대선 MB지지자 523명 중 내년 대선에서 일관되게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사례는 16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55명은 지지유보(216명)를 선택했거나, 야당 지지(139명)로 돌아섰다. 반면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민주당 후보 등 야당을 선택한 258명 중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서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17명(6.6%)밖에 안됐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지난 대선 패널조사 당시 MB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계층이 가정주부와 자영업자였다"며 "이번 조사는 단순지지율로만 보면 일반국민과 비슷하지만 자영업자의 MB지지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급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싫어서'다. MB지지에서 야당으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43.0%), '이 대통령에게 실망해서'(29.9%)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른 정당이나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는 27.1%에 지나지 않았다. 초라한 이명박정부의 경제성적표 때문에 자영업자의 '반MB·반한나라 정서'가 다른 계층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자영업자와 함께 노동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소기업 고용자와 피고용자, 비정규직, 비경제인구도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지지유보층이다. 통상 비슷한 질문을 할 경우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유보층은 15%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번 자영업자 조사에서는 42.5%나 됐다. 대부분은 지난 대선에서 MB편에 섰다 이탈했지만 '종착역'을 찾지 못한 이들이다. 같은 비율을 수도권 자영업자 전체수와 곱할 경우 250만명 중 100만명, 전국 자영업자 559만명 중 230만명을 넘는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대선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 부소장도 "지지성향이 바뀐 이들도 있겠지만 보수진영에 '정신 차려라'고 경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도 있을 것"이라며 "선거가 가까워 오면 '미워도 다시한번' 논리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최근의 경제위기와 경기침체는 내년 대선에서 자영업자의 한나라당 이탈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MB 지지했던 ‘건설·부동산-5060세대’도 ‘변심’
2011-08-10 오후 1:45:33 게재 |
경제대통령 실망 클수록 '여당 외면' … 지지유보층이 내년 대선 관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에서 등을 돌린 이들은 의외로 50~60대, 건설업·부동산업 등이 많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출신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자영업자 정치성향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사례는 20.5%에 불과했다. ◆떠나는 집토끼, MB정부에 더 가혹 = 통상 학계에서는 안정과 성장을 선호하는 자영업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야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유보를 선언했다. ![]() 지난 대선에서 MB를 지지한 523명 중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탈층 354명'의 MB정부 평가는 전체 조사대상 자영업자 1000명 평균보다 더 가혹했다. 참여정부 시절이었던 '5년 전에 비해 사업체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변한 수도권 자영업자는 51.6%였지만,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들 중에서 같은 답변을 내논 이들은 54.7%로 평균보다 많았다. 다른 정당 지지로 돌아선 이탈층의 답변은 58.2%나 됐다. '전 정부에 비해 세금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의 전체 평균은 57.1%였지만 이탈층만 따로 떼놓으면 67.0%로 10%p 가까이 높아졌다. '기업형수퍼마켓(SSM)과 관련 대기업의 중소기업 시장진출을 더 억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평균 80.1%였지만 이탈층은 85.5%였다. 민주당의 주장에 가까운 '세금을 더 부담하더라도 복지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평균이 71.0%였지만 이탈층의 경우 84.5%로 크게 높아졌다. 이명박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자영업자들의 지지철회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 유권자 중 이탈층은 지난 정부와의 비교나 정책태도에서 다른 집단보다 훨씬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경기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돌아보지 않는 정부에 실망한 자영업자들이 한나라당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정부의 실정과 함께 대기업의 소상공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반감에 결합되면서 지지 철회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탈층은 50~60대, 건설업 및 부동산업, 중졸 이하 학력층에서 두드러졌다. 20~30대의 부동층·이탈층 비율은 각각 18.2%, 34.3%였지만 50~60대에서는 38.7%, 36.9%로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48.1%, 부동산업 및 임대업의 42.4%가 부동층·이탈층으로 분류됐다. ◆지지철회, 장기적일까 일시적일까 = 소득별로는 450만~700만원 구간의 38.0%, 적자를 본다는 응답자의 38.7%가 '야당 지지'나 '지지정당 없음' 응답으로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으로 전업한 50~60대가 지난 대선에서 성장을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자신들의 사업환경이 더욱 나빠져 크게 실망한 경우"라며 "그러나 아직은 다른 정당 지지로 옮겨가기보다는 어느 쪽도 지지를 유보하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별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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