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본 보고서는 2월 28일 ~ 3월 2일 실시한 조사의 결과입니다. 코로나19 국내상황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여론의 변동폭도 큰 상황입니다. 조사 시점을 감안해 결과를 해석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팀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2월 11일 ~ 13일 실시한 1차 조사에 비해 22%p 하락하였다.
91%의 응답자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1차 조사보다 40%p나 늘어나 46%를 차지하였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역시 1차 조사에서는 8%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19%p 높아졌다. 반면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23%로 29%p 감소하였다.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청와대(신뢰한다 응답 43%, 12%p 하락)와 보건복지부(58%, 8%p 하락)의 신뢰도가 하락하였다. 반면 질병관리본부(76%), 국립중앙의료원(74%), 공공보건 의료기관(71%) 등 공중보건 기관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1차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6%였으나, 이번 조사에는 72%로 26%p 증가하였다.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 역시 1차조사(15%)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2%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10명 중 9명 이상이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했다. 음식 주문배달, 홈쇼핑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과반 이상이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 및 방역 전략
정부 대응 잘한다 42%, 1차 조사 대비 22%p 하락
2월 28일 ~ 3월 2일 실시한 코로나19 2차 인식조사 결과, 대통령과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보름 전(2월 11일 ~ 13일 조사) 실시한 1차 조사에 비해 22%p 하락하였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1차 조사에 비해 24%p 상승하였다. 확진자 수 급증 및 전국 확산, 최근 마스크 수급 과정에서의 혼선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방역 전략, 차단 중심 전략으로 가야 한다 55%, 완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 45%
지난 2월 22일,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대정부·대국민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대책위원회는 발표안을 통해 ‘전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권고안 원문: http://www.ksid.or.kr/rang_board/list.html?code=notice3&num=3680)
이번 조사에서는, 차단 중심의 1차 예방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확진자 발견,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1차 예방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지역사회 확산 지연, 건강피해 최소화 등 2차 완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45%)보다 10%p 높았다.
코로나19 상황 인식
국내 확산 상황 심각하다 91%, 1차 조사 대비 두 배 증가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 높다’ 27%, 1차 조사 대비 19%p 증가
2월 11일 ~ 13일 조사에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5%였다. 39%가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고,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보름만에 인식은 급반전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91%의 응답자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40%p나 늘어나 46%를 차지하였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역시 지난 조사에서는 8%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19%p 높아졌다. 반면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23%로 29%p 감소하였다(본 문항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민인식 조사(조사기간: 1월 31일 ~ 2월 4일)’를 위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함).
국내 종식 예상 시점도 변화, 4월 이전 51% -> 28%
2월 11일 ~ 13일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1%)은 코로나19의 국내 종식 시점이 4월 이전이 될 것이라 전망하였다(3월 종식 18%, 4월 종식 33%).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4월 이전 종식을 예상한 응답자는 28%(3월 종식 5%, 4월 종식 23%)로 23%p 감소하였다. 반면 5월 또는 6월 종식을 예상한 응답자는 지난 1차 조사 대비 증가하였다.
코로나19 관련 공적 주체 신뢰도
청와대, 보건복지부의 신뢰도 하락
2월 11일 ~ 2월 13일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청와대(신뢰한다 응답 43%, 12%p 하락)와 보건복지부(58%, 8%p 하락)의 신뢰도가 하락하였다. 질병관리본부(76%), 국립중앙의료원(74%), 공공보건 의료기관(71%) 등 공중보건 기관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반면, 언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본 문항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민인식 조사(조사기간: 1월 31일 ~ 2월 4일)’를 위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함).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72%, 1차 조사보다 26%p 증가
코로나19가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32%, 1차 조사 대비 2배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체감경기 악화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1차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6%였으나, 이번 조사에는 72%로 26%p 증가하였다.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 역시 1차조사(15%)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2%였다.
자영업, 서비스업, 중소기업,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 받을 것
코로나19가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는 업종은 자영업, 서비스업이었다. 코로나19가 자영업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84%, 서비스업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76%였다. 또한 대기업(심각한 영향을 준다 32%)보다는 중소기업(60%), 내수기업(51%)보다는 수출기업(57%)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 변화
10명 중 9명, 외부 활동 자제한다고 답해
고연령대일수록 외부 활동 자제 비율 높아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10명 중 9명 이상이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출입을 자제한다는 응답은 96%, 외식을 줄였다는 응답은 94%였으며, 지인과의 모임이나 회식을 줄였다는 응답은 93%, 외출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92%였다.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했다는 응답도 80%였다.
특히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음식 주문배달, 홈쇼핑 이용 늘었다는 응답도 과반 이상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홈쇼핑, 인터넷쇼핑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64%, 음식 주문배달을 늘렸다는 응답은 51%였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출입을 자제하는 대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생활패턴이 변했다고 볼 수 있다.
본인 또는 가족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하는 등 근무시간을 조정했다는 응답은 45%, 라면, 햇반 등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은 35%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음식 주문배달을 늘렸다는 응답과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대형마트 출입과 외식 등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는 대신 배달음식과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석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년 2월 기준 약 46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84명, 조사참여 1,245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4%, 참여대비 80.3%)
- 조사일시: 2020년 2월 28일 ~ 3월 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