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2021. 1. 14. 22:09everyday photo




한옥

언제나 아늑하고 여유 있어 보인다.
가끔 한옥에 들어 앉아 있으면 여유롭다.
처마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가슴을 적시는 그리움으로
창살로 쳐들어오는 햇살은 가슴을 매만져주는 따스함으로
직선이 아닌 곡선의 미학으로
압도보다는 겸손으로
버티기보다는 감싸 안는 것으로

현대의 편안함으로 오래 견디기 힘든 공간이지만
그 편안함의 단조로움에 지칠 때면
그때마다 쉼의 여백으로 다가오는 그 공간의 미학

뒤쪽 대나무 살로 삐죽 삐죽 돌아들어오는 바람은 그 청량함으로
대나무 살 부딪히며 살랑대는 소리는 그 청명함으로
길 걸어간다.
조금씩 고개 드는 모습처럼
조금씩 드러내는 그 모습으로
걸음마다 가볍고 설렌다....

#한옥#돈의문#미학#빗소리#여백#쉼#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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