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8. 15:42ㆍsensitivity
유미의 세포들 (20240714)
책을 읽는 지루함과 고통이 있습니다. 버텨내고 지탱하기 어려운 그런 순간들, 그때 갑자기 눈에 들어온 드라마가 ‘유미의 세포들(2021년 14부작)’이었는데요. 뭐 이런 유아틱한 드라마가 있나 하다가, 보면 볼수록 우리의 세포와 감정을 참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이, 감정이, 이성이, 응큼이, 작가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등장합니다. 세포들이 펼치는 인간과의 대화와 상호작용은 재밌습니다. 누구나 20~30대 맑고 밝고 애틋하고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경험하지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감정이었지만, 그때는 전혀 제어도 통제도 안 됩니다. 왜 그렇게 아파하고 못 견디고 슬퍼했는지, 왜 그렇게 기뻐하고 오버하고 미쳐버렸는지…지나고 나면 즐거운 기억과 경험입니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고 돌아가 보고 싶은 그런 감정들이 뭉글뭉글 피어오르지요. 연애 세포가 죽어버린 중년의 사람들은 그렇게 불타오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젊음의 특권으로 남겨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마저 모두 가지려 한다면 욕심이지요. ‘으이구’ 좋은 것은 왜 다 가지려 하는지 말입니다. ‘유미의 세포들’ 보면서 느낀 이런저런 생각이었습니다. 윤석열 정권 시대에 이런 드라마나 보고 있으니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거겠지요. 저란 놈은…
#유미의 세포들 #사랑이 #감정이 #연애세포 #낭만적열정적 #뭉글뭉글 #기억과경험 #으이구 #피식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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