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 걷기 : 과거와의 조우
2024. 7. 25. 11:38ㆍeveryday photo
서오릉 걷기 : 과거와의 조우(20240623)
6월 말 어느 일요일 오전 아내와 서오릉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들른 서오릉은 언제나 그렇듯 과거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또한 도시 공간에서 초록과 여유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현대인에게 휴식을 제공합니다. 명릉 익릉 경릉 홍릉 창릉 수경원 순창원 대빈묘 등 조선시대 궁궐에 살았던 유명한 인물들이 이곳에 묻혀있지요. 왕릉에 와서 초록을 느끼며 과거와 만나는 것은 어쩌면 호사입니다. 아내와 얘기를 나눌 시간을 얻은 것은 덤이지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았던 왕조의 사람들도 이렇게 한 줌 흙으로 돌아갑니다. 휘황찬란한 왕릉이 무슨 의미겠습니까! 오히려 기억해야 할 사람들은 왕과 왕비들을 위해 피땀 흘렸던 백성일 겁니다. 살아서도 누렸던 권력을 죽어서도 누리니 말입니다. 제가 너무 야박하고, 일방적인가요?
#서오릉 #역사 #왕릉걷기 #백성 #호사 #휘황찬란 #과거와의조우










'everyday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현냉면집’ 면치기와 만두 씹기 (0) | 2024.08.01 |
---|---|
장희빈과 김건희, 그리고 맹꽁이 (0) | 2024.07.29 |
「브로밀(bromill)」, 불광동 파스타 식당 (0) | 2024.07.15 |
전환마을부엌 밥풀 꽃 한상(은평구 구산동) (0) | 2024.07.10 |
2024년 6월 청계천 풍광 (0)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