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확대해보세요. 아주 귀여운 별이 나옵니다.
2024. 9. 19. 12:37ㆍsensitivity
친구가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 갑자기 새까만 사진을 보내주길래, 우리의 미래가 깜깜하다는 뜻이냐며 농담을 던지고 ‘작은’ 분노를 ‘폭발’했더니, 사진을 손가락으로 확대해서 보여주더군요. 토성이랍니다. 태양계 6번째 행성이면서 유독 큰 고리가 달렸지요. 정말 깜찍한 모양이었습니다. 옛날 옛적 달나라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연인들의 귀여운 반지 같기도 합니다. 그 거대한 우주에 반짝이는 아니 반사되는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행성도 작고 귀여워 보이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어떻겠습니까! 겸손하고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세상을 호령하는 자들의 저 비루하고 사악한 잔재주를 보면서, 그 눈앞에 들이대고 싶은 마음입니다. 짧지만 소중한 삶을 지키는 것은 정말 위대한 우리들의 힘입니다.
#토성 #확대해보세요 #카톡 #태양계 #달나라토끼 #비루하고사악한인간들 #소중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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