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아냅니다
2025. 5. 19. 12:33ㆍsensitivity
그렇게 살아냅니다
꽃이 시든다고 누가 그럽디까
아직도 눈앞에 활짝 핀 꽃인데 말입니다.
봄이 갔다고 누가 그럽디까
따뜻한 햇살이 내 몸을 떠나지 않았는데
시리고 아파도 나에겐 꽃이고 봄인것을
사라져도 눈에 남는 것을
떠나도 내 피부에 머물러 있는 것을
털어낼 수도 없는 그 생생한 기억과 체취
그렇게 마흔 다섯 봄은 갑니다
밀어내면 더 기어들어오고
털어내면 내 온몸으로 퍼지는
그 생생한 기억과 체취인 것을
그렇게 살아냅니다

'sensitiv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니 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0) | 2025.04.23 |
---|---|
미얀마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0) | 2025.04.10 |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항꾼에(함께) 읽어 보는 것도 (0) | 2025.01.24 |
모두에게 아름다운 2025년으로 가는 길 (1) | 2025.01.01 |
‘경성 크리처 1’, 독특한 구성의 모던(modern) 항일(抗日) 영화 (6) | 2024.09.25 |